최남수 전 사장 불신임 퇴진 50여일만에
사장 공모한 지 3년 이내엔 지원 못해
사추위서 후보 4명 압축 정책설명 생중계
이사회서 2배수 후보 면접 거쳐 내정
사장 공모한 지 3년 이내엔 지원 못해
사추위서 후보 4명 압축 정책설명 생중계
이사회서 2배수 후보 면접 거쳐 내정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이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새 사장 공개 모집에 나선다. 최남수 전 사장이 지난달 4일 중간평가 불신임 퇴진한 지 50여일 만이다.
와이티엔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규정을 포함한 사장 선임 절차를 최종 확정했다. 노사가 합의해 이번에 개정한 사추위 규정은 한전케이디엔(KDN),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마사회 등 3대 주주가 추천하는 3명과 전국언론노조 와이티엔 지부 추천 2명, 방송노조 추천 1명, 시청자위원회 추천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사추위는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생중계로 공개하는 정책 설명회와 면접을 실시해 이사회에 2명을 추천한다. 이사회선 면접을 통해 새 사장을 내정한다. 와이티엔 쪽은 새 사장 공모 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말쯤 내정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정훈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절차상에서 후보들을 꼼꼼히 들여다보기 위한 최소한의 기한”이라고 밝혔다. 주총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새 사장은 9월께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사장 후보 자격과 관련해 이번에 처음 들어간 항목은 이전에 와이티엔 사장 후보에 공모한 지 3년이 경과되지 않은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노조에서 “최남수 사태를 이끈 적폐의 장본인”라며 비판했던 김호성 상무의 경우 지난해 6월 공모한 적이 있어 이번엔 지원 자격이 없다. 해직기자 출신인 노종면·우장균 기자도 지난해 각각 1, 2차에 지원한 바 있어 제외된다.
와이티엔 지부는 그동안 사추위 구성과 관련해 시청자위원회나 파업 기간에 생겨난 방송노조를 추가하는 안에 대해 사쪽과 가깝다며 반발했으나 사장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투명한 절차’를 전제로 수용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사쪽의 시간끌기가 우려돼 공개정책 설명회 생중계 등 투명성만 보장된다면 후보자 가운데 충분한 검증과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공정방송 실현과 10년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사람이 사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YTN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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