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투표자 17만명 대상
사전투표율 보정해 결과 발표
사전투표율 보정해 결과 발표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13일 전국 지방동시선거에서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당일 오후 6시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상파 3사가 한국방송협회 산하에 꾸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방송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자원의 집중을 통해 예측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10년 3월 결성됐다.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투표소로부터 50미터 밖에서 투표자 5명씩 등간으로 진행된다. 조사원 3200명에 조사감독관 250명으로 총 29억원의 조사 비용이 들어간다.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나는 선거 당일 오후 6시 정각에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된다. 3사는 예측 수치 등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공유하되, 각 방송사가 경합도를 분석한 뒤 각사의 프로그램에 따라 경합, 우세 등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예측조사위는 국내 통계조사 전문학자들인 김영원 숙명여대 교수, 이윤동 서강대 교수, 변종석 한신대 교수, 이준웅 서울대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한국방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인 함철 예측조사위원장은 “출구조사는 중간 집계를 하지 않고, 투표 마감에 임박해 동시에 집계, 보도하기 때문에 선거 당일 시중에 떠도는 ‘방송3사 출구조사 뉴스’는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출구조사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14%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선 출구조사 정확성이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예측조사위의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을 18~22%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출구조사 뒤 보정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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