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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블랙하우스, ‘정봉주 옹호 논란’에 “피해자·시청자에 사과”

등록 2018-03-28 21:06수정 2018-03-29 15:58

“진실 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
SBS  갈무리
SBS 갈무리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의 잘못된 해명에 편승한 보도를 했던 <에스비에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이 28일 사건 피해자와 시청자에 사과했다. 이날 성추행 피해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이 카드를 쓴 내역이 발견되며 그는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그의 ‘알리바이’에 힘을 실어줬던 ‘블랙하우스’의 보도 공정성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어 “(성추행)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 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ㄱ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블랙하우스’는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앞서 <프레시안>이 ㄱ씨와 정 전 의원의 카페지기였던 ‘민국파’ 증언을 통해 2011년 12월 23일 오후 1∼3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정 전 의원은 “호텔에 간 적 없다”고 부인하던 상황이었다. 방송은 정 전 의원이 홍익대 근처에서 그 시각에 찍힌 사진들을 근거로 “그 시간대에는 홍익대 쪽에서만 머문 걸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후 ㄱ씨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시점을 2011년 12월 23일 5시 이후라고 주장했고, 정 전 의원은 이날 그 시기 렉싱턴 호텔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 내역을 찾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해명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블랙하우스’ 보도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블랙하우스’가 정 전 의원의 거짓 해명을 지지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과 진행자 김어준씨가 친분이 있는 상황도 보도 공정성 논란을 키웠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방송은 진행자 김어준 씨와 가까운 인물(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자료를 다뤘다. 이 자료가 상대방(프레시안 기자)을 고소하면서 제출했던 자료다. 그 자료를 중심으로 활용한 보도는 부적절하다”면서 “정 전 의원이 설정한 틀에 맞는 보도를 했다는 자체가 공정성이 우려된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사진에 남은 정 전 의원의 행적은 민국파 씨의 증언과 맞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의 해명과도 일치하지 않아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공정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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