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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 자유 수호”…결성 43주년 맞은 동아투위

등록 2018-03-19 19:08수정 2018-03-19 19:54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1인 시위·기자회견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는 19일 오후 결성 4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제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는 19일 오후 결성 4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제공
43년 전 그때처럼,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들이 다시 거리에 섰다. ‘자유언론실천운동’에 나섰다는 이유로 회사 밖으로 내몰린 언론인들이 꾸린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는 19일 결성 4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기자회견에 나섰다.

동아투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43년 전 “언론 자유”를 외치는 언론인을 해직한 회사와 정권을 규탄하고, 위원회의 설립 배경을 설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아투위는 성명에서 “동아일보사 언론인들은 1974년 10월 24일 오전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한 뒤 박정희 정권의 독재, 인권 탄압과 ‘좌경·용공 조작’ 등을 외롭게 보도했다. 그러자 정권은 중앙정보부를 통해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의 광고주들을 압박해서 지면과 전파에서 광고가 사라지게 만들었다”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격려광고가 쇄도하면서 세계 언론사상 유례 없는 반독재 민주·민중운동이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에서 전개됐다. 그것을 유신독재에 대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여겼음이 분명한 박정희 정권은 동아일보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사원들을 강제 해직하도록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쪽이 동원한)200여명은 (1975년 3월)17일 새벽 4시쯤 각목과 쇠망치 등을 들고 편집국에 난입해 농성하던 기자들을 거리로 몰아내는가 하면 2층에서 단식하던 기자들을 강제로 병원으로 옮긴 뒤 방송국 사원들까지 폭력으로 쫓아냈다”면서 “갑자기 ‘추방’을 당한 사원 113명은 그날 오후 태평로 신문회관에서 동아투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동아투위는 또 현재의 동아일보가 공적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동아투위는 “동아일보사 일가 4대는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동아일보 누리집에 ‘민주화 이후 권력 감시의 사명을 다하며 현대사의 뜨거운 맥박을 짚어왔다’고 회사를 소개한 것은 순전히 거짓말”이라고 했다.

동아투위는 이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당한 사건을 두고 동아일보가 보인 논조는 허황하기 짝이 없다. ‘검(檢) 불려간 5번째 전직 대통령을 보는 착잡함’이라는 제목의 지난 15일자 사설은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는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면서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동아일보는 조선·중앙일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동아투위는 “앞으로 동아일보가 민주화를 지향하고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추동하는 신문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동아투위는 동아일보가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폐간하라고 강력히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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