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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시청자미디어재단 새 이사장에 신태섭 교수

등록 2017-12-26 14:00수정 2017-12-26 21:12

비상임 이사엔 김은경·손애경·신선호 임명
신태섭 교수. 김경호 기자
신태섭 교수. 김경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26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신태섭 동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방통위 산하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시청자 권익증진 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출범한 정부 출연기관이다. 하지만 출범 때부터 국무총리 비서실장 출신인 이석우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씨가 이사장에 취임한 뒤엔 간부급 경력 직원 채용 과정에서 총 7명 중 5명을 청와대·정부·여당 출신으로 채워 ‘친박 낙하산 천국’이란 오명을 쓴 바 있다. 지난 3월 이 씨가 채용비리, 계약비리 의혹 등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면서 이사장직은 8개월 이상 공석이었다.

새 이사장에 임명된 신태섭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정권의 <한국방송>(KBS) 장악에 반대하다 동의대에서 해임되고 한국방송 이사직에서도 물러났으나, 해임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내 2009년 대법원 승소 판결로 다시 동의대에 복직했다. 그 뒤에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언론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방통위는 이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공모를 통해 지원한 10명의 후보자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하고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또 같은 날 시청자미디어재단 비상임 이사에 김은경 경성대 교수,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신선호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 3명을 임명했다. 신태섭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임명된 날부터 3년으로, 오는 2020년 12월25일까지다. 비상임 이사 3명의 임기는 오는 2년 뒤인 2019년 12월25일 종료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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