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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째 파업 중인데…KBS 경영진 신입사원 채용

등록 2017-12-22 16:36수정 2017-12-22 21:20

기자·PD·기술·경영·IT 직군 등 뽑기로
22일 <한국방송>(KBS) 누리집에 게시된 채용공고.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22일 <한국방송>(KBS) 누리집에 게시된 채용공고. 한국방송 누리집 갈무리
“방송 정상화”를 외치는 <한국방송>(KBS) 구성원의 파업이 110일을 맞은 가운데, 회사는 신입·경력직 공개 채용에 나섰다. 퇴진 요구를 받는 한국방송 경영진이 직원 채용에 관여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한국방송은 회사 누리집을 통해 100여명의 정기 신입·경력직 공개채용을 한다고 밝혔다. 공고를 보면, 회사는 피디(시사교양, 예능, 드라마, 라디오), 취재기자, 아나운서, 촬영기자, 영상제작, 방송기술, 방송경영, 중국 전문가, 아이티, 영상 그래픽 직군에서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또 한국방송은 디지털서비스개발, 전기, 설비, 철탑 직군에서 경력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된 이들은 4월1일부터 임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달 23일 회사가 한국방송 노조(1노조)와 단체협약 개정을 합의할 때 부속 조항으로 포함된 내용이다. 1노조는 이 합의 이후 “지역공채를 포함한 대규모 신입 공채를 연내 실시하기로 했다”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방송·1노조 간 합의는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새노조)가 배제된 채 이뤄졌기에 ‘공정 대표 의무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구성원들은 퇴진 요구를 받는 경영진이 채용에 관여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성재호 새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인력 수요가 있고, 취업 준비생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채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물러나야 할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채용과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 철저하게 실무진에 의해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 경영진이 예전과 같이 채용과정에서 ‘사상검증’ 등의 행태를 보인다면 노조 차원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열 한국방송 피디협회장도 “정당성을 상실한 사장은 채용 과정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한국방송 쪽 관계자는 “파업 전인 지난 7월부터 채용을 준비했다. 올해 많은 퇴직자가 발생하기에 구성원들로부터 직원 채용 요청이 있었다”며 “3월로 예정된 최종면접 절차까지는 경영진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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