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와이티엔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5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 참여자가 김호성 의장(와이티엔 총괄상무)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이 최남수 사장 내정자를 선임하려던 주주총회를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김호성 와이티엔 총괄상무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와이티엔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5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런 노사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주총에 참여한 주주 20명(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77.97%)은 이러한 내용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애초 최남수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자 마련된 이날 주총은 6일 뒤인 오는 28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지난달 5일 와이티엔 이사회가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MTN) 대표를 차기 와이티엔 사장으로 내정한 뒤, 와이티엔은 최남수 내정자의 사장 적격성 여부와 와이티엔 적폐 청산과 혁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관련 기사: “최남수 사장 반대” YTN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와이티엔 노조가 주총을 앞둔 20~2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는 가운데, 주총 전날인 21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의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노사가 받아들여 극적으로 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관련 기사: YTN, ‘적폐 청산과 혁신’ 위한 노사협상 재개키로) 협상에는 최남수 사장 내정자, 박진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장,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1일 오전 주총에는 와이티엔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해 최남수 씨 사장 내정과 관련한 와이티엔 대주주(한전케이디엔, 한국마사회 등)와 김호성 총괄상무의 검증 부실을 질타했다. 권준기 와이티엔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노조가 이번 <문화방송>(MBC) 사장 뽑을 때 했던 사장 후보자 프레젠테이션 절차를 도입하자고 회사 쪽에 얘기한 바 있다. 그러나 끝까지 요구를 관철하지 않은 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경영진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밀실 선임’이 이뤄졌다. 최남수 씨는 자신이 과거에 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산 헌납 ‘칭송’ 칼럼에 대해 ‘엠비(MB)어천가’의 의도로 쓰지 않았다고 했는데, 당시 보수 언론인 <동아일보> 칼럼에서조차 당시 배경·맥락과 연계해 비판적인 문구가 들어갔다. 과연 보도전문채널 사장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임장혁 조합원(전 와이티엔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최 내정자는 <머니투데이방송> 경영 때는 ‘무노조 경영’을 자랑스럽게 회사 누리집에 게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홈쇼핑 뺨치는 방송’이란 지적과 중징계를 받았다. 이런 부분을 상쇄할 만한 것이 과연 무엇이 있었나 알 수 없다. 검증 없이 밀실 통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와이티엔 구성원은 “(와이티엔 직원들은) 소액주주로서 대주주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데, 참석자 중 대주주 분들이 인사를 좀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대주주 쪽 참여자는 전혀 발언하지 않았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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