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사장 공모가 처음으로 ‘시민 참여형 면접’으로 실시되고 있다. 방문진 사장 공모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빗대어 정리한 카드뉴스의 일부. 마봉춘세탁소 페이스북 갈무리.
<문화방송>(MBC) 사장 공모가 이제 면접 심사만 남겨뒀다. 오는 7일이면 새 사장이 결정된다. 최종 후보자는 이우호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가나다순) 등 3명이다.
오는 5일 정오까지, 문화방송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각 후보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는 ‘후보자에게 묻습니다’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질문에 참조할 수 있도록, 지난 1일 진행된 후보자 정책설명회 동영상과 후보별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문화방송 누리집에 모두 공개된 상태다.
(▶정책설명회 등 ‘다시보기’ 바로 가기)
질문 참여를 위해서는 문화방송 누리집 로그인이 필요하다. 하나의 아이디로 ‘공통 질의’를 포함해, 후보당 2건의 질문을 할 수 있다. 글자 수는 500자로 제한된다. 방문진은 “국민 질문은 12월7일 최종 면접에 참고한다”며, “근거 없는 비방의 글이나 욕설 등 비속어가 포함된 의견은 최종접수시 삭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진행된 후보자 3명 정책설명회 동영상과 각 후보별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문화방송 누리집에 모두 공개된 상태다. 문화방송 누리집 갈무리.
한편 지난 1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기계적 균형 뒤에 숨지 않는 탐사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권 ‘방송장악’의 진상을 조사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비정규직·외주 제작사에 이뤄지는 ‘갑질’ 관행도 끊을 것을 약속했다.
이우호 전 논설위원실장은 “방송 현장 구성원이 추동하는 혁신을 끌어내겠다”고 공약했고, “시민을 진심으로 섬기겠다”는 최승호 피디는 “사장 마치면 저널리스트로 돌아가겠다.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흥식 전 위원은 “구성원과 옆에서 토론하며 끌어가겠다”며 수평적 소통을 하는 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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