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승호 피디, 임흥식 전 논설위원, 이우호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실장.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임흥식·미디어오늘 제공.
<문화방송>(MBC) 사장 최종 후보자로 △이우호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 피디(가나다순)가 선정됐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30일 연 제10차 임시이사회에서 지원자 13명의 서류를 심사한 뒤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후보자는 모두 문화방송 출신이다. 사장 공모 초반부터 문화방송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최승호 피디는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1995년 <피디수첩>팀에 합류한 뒤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등 탐사보도로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을 받았다. 2003년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170일 파업 도중 해직돼 5년여 동안 회사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해직 기간에도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에서 일하며 탐사보도를 이어갔고, 지난 정권의 방송장악과 언론인의 저항을 담은 영화 <공범자들>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우호·임흥식 후보는 문화방송에서 기자로 일하다 2015년 정년퇴임을 했다. 두 후보 모두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파업이 끝난 뒤 ‘보복성’ 발령 등 불이익을 받았다. 이우호 전 논설위원실장의 경우 2010년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방송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문건에 “친북좌파 성향”으로 낙인찍혀 “물갈이 인사” 대상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최종 후보자 3명은 1일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문화방송 재건 계획을 20여분 동안 발표한다. 방문진은 이날 설명회를 문화방송 누리집(www.imbc.com)에서 생중계하며, 녹화 영상을 방문진 누리집(www.fbc.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설명회를 시청한 시청자·종사자 질문을 수렴해 오는 7일로 예정된 면접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 사장 내정자는 이날 발표한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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