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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조건부 사퇴’에… KBS 노조 “파업 중단”- 새노조 “파업 계속”

등록 2017-11-09 00:07수정 2017-11-09 01:06

고 사장 “방송법 개정안 처리되면 물러나겠다”
새노조 “방송법 방패로 임기 채우려 할 것”
KBS 노조, 지난 9월 말부터 지명파업…파업국면 지속될 듯
고대영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감사가 열리지 못하는 동안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고대영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감사가 열리지 못하는 동안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국방송>(KBS) 양대 노동조합의 한 축인 한국방송 노조가 오는 10일부터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이 사퇴를 언급하며 거취표명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새노조)가 여전히 파업을 지속하고 있고, 한국방송 노조는 지난 9월 말부터 조합원 일부만 지명파업을 했기에 파업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방송 노조는 8일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는 고 사장이 오늘 한국방송 노조와 만나 용퇴 요구에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면서 10일 0시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고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미흡하지만 방송법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압박하며 비상대책위원 중심으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지명파업에 나선 한국방송 노조는 9월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 9월 말 다시 지명파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한국방송 구성원의 파업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노조는 “파업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계속된다”는 입장이다. 새노조는 이날 입장을 내어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방송법 개정 논의가 지지부진할 것이 너무나 뻔하다”며 “방송법에 사장 퇴진을 연계하는 것은 결국 고 사장의 적폐 체제 수명을 늘려주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 사장의 ‘사퇴’ 언급도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했기에 전향적인 거취표명으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법 개정안은 3개월 안에 공영방송 이사진을 재구성하는 안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한국방송 이사 재구성 안을 포함해 처리된다면 고 사장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지 않아도 사실상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한국방송 쪽은 “(고 사장은)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른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왔다. 국회에서 방송법을 개정해서 사장 임기 관련 조항을 바꾼다면 법과 제도의 변화에 따른 것인 만큼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거취에 관한 고 사장의 입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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