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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YTN노조 “최남수 사장 내정 반대” 결정

등록 2017-11-07 14:41

전날 긴급 대의원대회서 입장 결론
파업, 출근 저지 투쟁 가능성도
기협·보도영상인협회도 반대 성명
최 “허물 깊이 새기고 적폐 청산,
공정방송, 경영혁신 이루겠다”
지난 5일 YTN 이사회가 대표이사로 내정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YTN 제공
지난 5일 YTN 이사회가 대표이사로 내정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YTN 제공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 노동조합이 최남수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선임 반대 입장을 결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는 6일 저녁 긴급 대의원 대회를 열어 재적 36명에 출석 29명, 찬성 29명, 반대 0명으로 이런 입장을 정했다. 대의원들은 또 파업과 출근 저지 투쟁을 포함한 향후 투쟁 방향을 노조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대의원 대회가 열리기 직전, 최 내정자가 와이티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한 심경과 입장을 밝혔으나노조의 결정을 막을 순 없었다. 최 내정자는 글에서 “이유야 어찌 됐든 여러분의 지적과 비판,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 저는 이 허물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해 여러분 곁에 다가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특히, 과거 와이티엔이 위기를 겪을 때 회사를 떠났다는 비판에 대해 “‘잃어버린 언론’, 그 10년의 세월 동안 자유언론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 몸 던진 여러분들의 고난과 수고에 최고의 경의를 표합니다. (…) 저는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견뎌야 했던 시절을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 9년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졌던 그 세월의 무게감을 뼛속 깊이 느끼며 지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또 적폐 청산과 촛불 민심 수용에 앞장설 것도 약속했다.

앞서 지난 5일 와이티엔 이사회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MTN) 대표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와이티엔 노조는 내정에 앞서 지난 3일 최 전 대표가 사추위 후보자 3명에 포함되자 반대 성명을 냈으며, 이사회 결정 직후 “촛불 민심의 요구를 등지고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노조뿐만 아니다. 지난 6일 와이티엔 기자협회와 보도영상인협회도 각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와이티엔 기자협회는 ‘지금은 분노하고 행동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박근혜가 심어놓은 회사 내부와 외부의 잔당들이 와이티엔 개혁을 막기 위한 준동에 나섰습니다. 절차를 밟았으니 어쩔 수 없잖아 식의 패배주의는 안 됩니다”라며 노동조합을 향해 강력 투쟁의 입장과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같은 성명에서 “부당함에 맞서 잠시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고 부단히 싸워야만 적폐 무리에 맞설 수 있다”며 제작거부·파업까지 언급했다. 보도영상인협회도 ‘와이티엔 역사상 가장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사장 선임입니다’란 제목의 성명에서 “미래가 과거로 되돌아가고, 기회는 좌절로 되돌아왔습니다. 한 발 내디뎌야 할 때 두 발 뒷걸음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더는 사장이라는 직이 개인 영달의 발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도 구성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진수 와이티엔 노조위원장은 7일 <한겨레>에 “6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구성원들에게 ‘최남수 전 대표가 내정될 때까지, 노조는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확인한 만큼 하루빨리 최 내정자 반대 투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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