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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이진순 이사 “시민 위한 MBC로 바꾸는데 힘 보탤 것”

등록 2017-10-26 18:28수정 2017-10-26 22:08

방통위, 방문진 이사로 선임
김경환 교수(왼쪽)와 이진순 정책위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경환 교수(왼쪽)와 이진순 정책위원. 한겨레 자료사진
“시청자와 시민을 위한 공영방송 엠비시로 바뀌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문화방송>(MBC) 총파업 53일째를 맞는 2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된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의 목소리는 같았다. 이들은 이날 선임 소식이 전해진 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존재감 회복을 강조했다.

방송정책·산업론을 주로 연구해온 김 교수는 일본 조치대에서 방송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문화방송 전문연구위원(2005~2008년), 문화방송 시청자평가원(2010~2012년)을 지낸 경험이 있다. 이 정책위원은 1990년부터 10여년 동안 문화방송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티브이(TV)·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했으며,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에서 시민저널리즘·뉴미디어 등을 가르쳤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스타트업 ‘와글’의 대표·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파업 중인 사람들이 하루빨리 돌아와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송을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일단 엠비시가 사회적 위상과 시청률 하락 등 위기를 겪게 된 데 대해 방문진과 문화방송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원은 “엠비시의 법적인 대주주는 방문진이지만 실질적인 주주는 시민·국민이다. 이사로 임명되면 정치적 유불리의 관점이 아니라 그동안 엠비시가 국민이 바라는 공영방송이었는가, 앞으로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시민·국민의 의견을 취합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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