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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YTN 사장 후보자, ‘방송개혁 역행’ 이력 논란

등록 2017-07-26 11:24수정 2017-08-15 01:00

26일 면접 심사 후보자 4명 중 일부
이명박 정권 때 보도국장 지내며
‘돌발영상’ 피디 징계 앞장서고
지난 대선 때 캠프 문 두드리기도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와이티엔 사옥 앞에서 손팻말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전날 서류 심사에서 사추위원 5명 가운데 대주주 추천 위원 3명이 노종면 해직기자에게 최저점인 0점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와이티엔 사옥 앞에서 손팻말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전날 서류 심사에서 사추위원 5명 가운데 대주주 추천 위원 3명이 노종면 해직기자에게 최저점인 0점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 제공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의 새 사장 후보자 4명 가운데 일부가 이명박 정부 때 와이티엔 보도국장을 지내는 등 방송개혁에 역행하는 이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사장 후보자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인 와이티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25일 서류 심사에서 노종면 해직기자를 탈락시켜, 노조로부터 채점표 공개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보러가기)

26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사장 후보자 가운데 ㄱ씨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보 출신인 구본홍 사장 시절 보도국장을 지내면서 정권에 밉보인 <돌발영상> 프로그램 제작 피디의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ㄱ씨는 지난 대선 땐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 캠프에 합류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노조) 관계자는 “당시 대선 캠프 쪽에서 노조에 ‘ㄱ씨가 언론특보로서 적절한지’ 물어와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일관되게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ㄱ씨는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대선 캠프 특보 지원은, (알려진) 사실과 많이 다르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서류 통과자 ㄴ, ㄷ씨도 각각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박근혜 캠프에서 자문 역할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ㄴ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옛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티브이토론 관련해서 (박근혜 당시 후보 쪽에) 자문을 한 적은 있다. 내가 방송 쪽 경험이 있으니 그 쪽에서 물어온 건데, 다른 쪽에서 물어봤어도 대답을 해줬을 것”이라며 캠프에 공식적으로 등록해 활동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ㄷ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런 이력은 와이티엔이 공개한 사장 후보 심사기준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와이티엔은 지난달 5일 누리집에 공개한 사장 공모서에 ‘심사 기준’으로 “언론관, 경영능력, 회사 발전 전략·비전,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바 있다. 게다가 사추위원 가운데는 박근혜 정부 시절 와이티엔 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는 인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심사의 공정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사추위원 5명 가운데 대주주 추천 위원 3명이 전날 서류심사에서 노종면 기자에게 최저점인 0점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26일 오전 손팻말 시위를 시작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성명을 내 “노종면 후보를 콕 집어 떨어트리기 위해 담합을 했거나 외압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사장 선임 중단과 사추위원 명단·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했다.

와이티엔 사추위는 이날 서류접수를 통과한 4명을 상대로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의 사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들 가운데 1명을 사장으로 선정하며, 신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효실 박준용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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