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 주민법 3번 위반했다

등록 2017-07-12 17:54수정 2017-07-12 18:07

1994~1996년 총 3차례 위장전입
자녀 중·고등학교 진학 목적

지난 3일 후보자 내정 때
“1994년 1건 있다” 밝혔던 청와대,
“목적을 기준으로 횟수 밝힌 것” 해명
이 후보자가 지난 4일 과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김효실 기자
이 후보자가 지난 4일 과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김효실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994~1996년 2년에 걸쳐 주민등록법을 총 3차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이 후보자 내정을 발표하면서 “이 후보자에게 주민등록법 위반이 1994년 1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아시아경제>는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총 3차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는 해당 보도에서 “문제는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등본만 봐도 알 수 있는 위장전입 횟수를 청와대가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라며, “청와대가 이를 알고도 “위장전입 1건”이라고 했다면 ‘거짓해명’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등본상 주소 변경 내용을 보면 1994년 12월 일본에서 돌아온 이 후보자 가족은 딸의 중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 가양동에 거주하면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7단지의 친척집으로 위장전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친척집으로 전입한 지 2달이 지난 1995년 2월에 친척집 인근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 3단지로 다시 전입신고를 했다. 7단지에선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 가족은 1996년 7월 다시 친척집으로 전입한 뒤,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직후인 1997년 2월에야 실거주지인 가양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청와대는 ‘목적을 기준으로 횟수를 밝힌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딸 진학 목적을 위한 위장전입이었기 때문에 ‘위장전입 1건’이라고 발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총 3차례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딸이 일본에서 귀국할 때 서울 목동에 있는 중학교 진학을 위해 친척집으로 전입을 했고, 그 주소가 진학 학군에 속하지 않자 다른 집으로 또 이전을 한 것이고, 그 학교에 진학한 뒤에 다시 원래 친척집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검증을 잘못해서 주민등록을 옮긴 횟수를 1번이라고 발표했던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쪽 입장도 청와대와 비슷하다. 이 후보자쪽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청와대에 거짓으로 진술한 바 없다. 주민등록등본 자료를 청와대와 국회에 모두 거짓 없이 제출했다. 딸 진학을 위해서 같은 지역 안에서 이동한 것이라 다른 위장전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김효실 정유경 기자 tran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