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고대영 사장 언제까지 버티나’ KBS 기자들 부글부글

등록 2017-07-05 18:31

입사 13년차 이하 기자 281명 총파업·제작거부 등 단체행동 촉구
지난 5월 퇴진 촉구 성명 발표 뒤에도 사장 응답 없어
기협 설문조사 결과 기자 10명 중 9명
‘이명박·박근혜 정권 임명된 사장 체제에서 KBS 저널리즘 무너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는 6월14일 낮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 계단에서 고대영 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는 6월14일 낮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 계단에서 고대영 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제공

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언론계 안팎에서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한국방송>(KBS) 기자 280여명이 총파업과 제작거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언론학자 125명도 한국방송과 <문화방송>(MBC)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한국방송 입사 13년차 이하 기자들 273명은 ‘우리는 행동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발표 뒤에도 참여자가 늘어나, 5일 오후 기준으로 281명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고대영 사장을 퇴진하게끔 만드는 실질적이고도 유일한 길이 우리 스스로가 일터에서 잠시 떠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사장 퇴출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러나 그의 퇴출이 없으면 그 어떤 기획도 모색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썼다.

이들이 단체행동을 촉구한 이유는, 5월부터 사장 퇴진을 바라는 구성원 의견이 여러 통로로 표출되고 있는데도 고대영 사장이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버티는 상황이 길어지는 탓이다. 그사이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꾸려 정부의 ‘방송 개혁’을 ‘방송 장악’이라고 틀 짓고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등 거센 반발에 나섰다. 기자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고대영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마치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인 양 취급되는 형식논리를 배격한다. 가장 견고한 형태로 임기가 보장되어야 할 대통령마저도 국민의 뜻에 반할 때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되는 판국에, 공영방송의 정체성과 가치를 송두리째 날려버린 장본인이 임기 보장을 외치는 건 허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8~13일 한국방송기자협회가 기자 56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사장 체제에서 한국방송의 저널리즘이 무너졌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응답자의 90.5%(332명)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고대영 사장이) 사퇴 거부 시 기자협회의 독자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9.7%(256명)를 기록했다.

기자들만이 아니다. 한국방송 양대 노조와 사내 10개 직능협회가 5월31일~6월5일 공동주최한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292명 가운데 88%(2896명)가 고대영 사장 사퇴에 찬성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이러한 구성원 의견을 사장과 이사진에게 전달했다.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장은 “(현 상황에) 구성원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파업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언론학자들은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과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 퇴진 △부당 해고된 언론인 복직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언론탄압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성명에는 125명이 참여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