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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공영방송 KBS 이사의 ‘홍준표 승리 기원’ 칼럼 논란

등록 2017-05-08 14:46수정 2017-05-08 15:21

조우석 이사. 문재인 후보를 대한민국 허물려는 세력 빗대
“홍준표 역전 기대” 글 써…언론노조, 문 후보 지원 주장도
최대현 MBC 아나운서 “패륜집단” 클로징 멘트도 도마에
문화평론가이자 온라인 매체 <미디어펜> 주필인 조우석 <한국방송> 이사의 칼럼. 뉴스윈 코리아 갈무리
문화평론가이자 온라인 매체 <미디어펜> 주필인 조우석 <한국방송> 이사의 칼럼. 뉴스윈 코리아 갈무리

조우석 <한국방송>(KBS) 이사가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살아나느냐, 대한민국을 허물려는 세력에게 꼼짝없이 당하느냐의 큰 싸움”이라며 “홍준표의 대역전 소식과 함께 이명박-박근혜에 이은 보수정권 제3기 개막이라는 뉴스를 듣고 싶은 심정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글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이사는 지난 4일 주필로 있는 온라인 매체 <미디어펜>에 ‘홍준표의 기적적 승리를 예측하는 근거 셋’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의 당선 가능성이 60% 이상”이지만 “누구 말대로 9회말 투아웃의 야구장 상황에서 기대했던 역전 홈런 한 방이 터질 걸 우린 기대한다”며 이렇게 썼다. 문재인 후보 쪽을 ‘대한민국을 허물려는 세력’이라고 못박고, “언론이 몰랐던 숨은 표”가 홍준표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조 이사는 또 문 후보가 지지율 1위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민노총 핵심인 언론노조의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마치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조직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한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문 후보 지지선언조차 한 적이 없다.

공영방송 이사가 대선을 코앞에 둔 시기에, 공영방송 독립성과 신뢰성을 해칠 수 있는 주장을 하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8일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한국의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사례로 조 이사의 칼럼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이사의 칼럼은 또 다른 온라인 매체 <뉴스윈 코리아>에 ‘조우석 문화평론가(미디어펜 주필/KBS 이사)’라는 직함으로 소개됐고, 이화영 목사의 유튜브 동영상 강연에 인용되기도 했다.

조 이사는 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해당 칼럼은) 공영방송 이사로서 쓴 게 아니라 <미디어펜> 주필로서 쓴 것이다. 희망사항을 얘기하지 못할 게 무엇인가”라고 답했다. 다른 매체에 ‘한국방송 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게재되는 문제에 대해선 “(내 의사와 무관하게) 기독교계가 임의로 내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이사는 과거에 칼럼과 토론회 등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동성애는 더러운 좌파” 같은 주장으로 막말·혐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8일 <문화방송>의 오전 뉴스 프로그램 <생활뉴스>에서 클로징 멘트 중인 최대현 아나운서. 화면 갈무리
8일 <문화방송>의 오전 뉴스 프로그램 <생활뉴스>에서 클로징 멘트 중인 최대현 아나운서. 화면 갈무리

<문화방송>(MBC) 최대현 아나운서의 오전 뉴스 클로징 멘트도 입길에 올랐다. 최 아나운서는 8일 오전 <생활뉴스>를 마치면서 “프랑스 대선에서 통합을 외친 마크롱이 당선됐습니다.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패륜집단이라며 편가르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선택은 국민 여러분의 몫입니다. 내일 소중한 한 표 행사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클로징 멘트에 포함된 ‘패륜집단’ 발언은 문용식 전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단장은, 홍준표 후보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고 26년 동안 집에 못 오도록 했다고 유세한 것을 두고 “이 시각 피케이(PK) 바닥민심을 전한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피케이(PK)를 패륜집단으로 매도하느냐”며 강력 반발했고, 문 전 단장은 “그런 뜻이 아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패륜집단 결집을 ‘패륜 후보로의 결집’으로 바꿨다”고 해명하며 단장직을 사임했다.

최 아나운서는 ‘문 단장 쪽 해명이 나온 상태에서, 논란이 되는 단어를 클로징 멘트에 사용하는 일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한겨레>의 질문에 “앞서 (생활뉴스 리포트로) 전한 내용을 요약하며 투표 독려를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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