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2017 세계언론자유지수 발표
“세계 언론 자유 이렇게 위협 받은 적 없었다” 우려도
지난해 약 62.2%의 국가에서 언론 자유 악화
“세계 언론 자유 이렇게 위협 받은 적 없었다” 우려도
지난해 약 62.2%의 국가에서 언론 자유 악화
국제언론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63위에 올랐다. 70위까지 떨어져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국내 언론 보도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의 순위는 올랐지만, 전 세계 언론 자유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국경 없는 기자회’(이하 기자회)가 26일 공개한 ‘2017 세계 언론 자유지수’를 보면 각 나라 점수에 기반한 국제지표가 3872점을 기록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언론 자유가 제약받고 침해된다는 의미다. 기자회에 따르면 이 지표는 지난 5년 동안 14%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엔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62%가 넘는 112개국의 언론 자유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는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과 영국 브렉시트 캠페인에서 벌어진 미디어에 대한 공격은, 세계를 탈진실(post-truth)과 허위정보, 가짜 뉴스의 시대로 내모는 매우 유해한 반-미디어(anti-media) 담론”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모두 순위가 2계단씩 하락해 각각 43위, 4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18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위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순이다. 기자회는 2002년부터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 정도를 평가해 점수와 순위를 발표했다. 언론 자유와 관련해 언론인·활동가 등이 작성한 설문을 토대로 계산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국경 없는 기자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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