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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MBC ‘노조 탄압’ 관련 청문회 연다

등록 2017-02-13 19:19수정 2017-02-13 21:02

2월 임시국회서 ‘MBC 노조 탄압’ 다루기로 결정
백종문 MBC 본부장은 국감 불출석으로 고발
이랜드파크, 삼성 직업병 실태 등도 청문회 개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상임위 차원에서 공영방송 <문화방송>(MBC)의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한 청문회를 2월 임시국회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국회 환노위는 13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문화방송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임금 착취 △삼성전자 직업병 실태 등 3개 노동 현안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여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문화방송 노조 탄압 관련 청문회는 오는 24일 개의할 예정이다. 이날 환노위는 ‘최승호·박성제는 증거없이 해고했다’는 발언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백종문 문화방송 미래전략본부장을 고발 조처하기로도 결정했다.

문화방송은 2012년 ‘공정방송’ 요구 파업이 끝난 뒤 파업 참가 구성원들에 대한 징계, ‘업무 배제’ 등의 조처로 노조를 탄압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해 1월에는 인사노무관리 담당이었던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최승호·박성제는 증거없이 해고했다”, “(파업 참가 인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이 공개되어, 노조 탄압 의혹이 더욱 불거졌다. 이에 국회 환노위는 지난해 9월 국감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백 본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백 본부장은 ‘언론의 자유 침해’라며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국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문화방송의 안광한 사장, 백종문 본부장 등 6명을 증인으로, 정영하 전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장 등 10명을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이랜드파크, 직업병 문제를 줄곧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삼성 등에 대해서도 청문회가 열린다.

최원형 이세영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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