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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벌써 1255만…유료방송 시장 지각변동 예고

등록 2016-09-29 18:31수정 2016-09-29 22:06

2011년 490만서 연 200만 안팎 늘어
‘이동전화+방송’ 묶인 결합상품 업고
이르면 올 안 케이블TV 추월할 듯
최명길 의원 “품질경쟁 저해” 우려
유료방송 시장에서 맏형 구실을 해온 케이블방송이 후발주자인 통신사 운영의 인터넷 기반 방송 아이피티브이(IPTV)에 가입자 점유율 1순위를 넘겨주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보고서’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이피티브이 가입자는 해마다 200만명 안팎씩 늘어나는 반면에 케이블티브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88만명이나 줄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이피티브이(케이티가 대주주인 스카이라이프 포함) 가입자는 1255만명, 케이블티브이 가입자는 1373만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두 유료방송 가입자 역전 현상은 이르면 올해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무렵 일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11년에 케이블 가입자의 33%에 불과했던 아이피티브이가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이동전화’와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이 꼽힌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결합상품 가입자는 2013년 말(280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61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는 지난해 아이피티브이 총 가입자 증가분의 81.1%에 달했다. 아이피티브이 신규 가입자 대부분은 이동전화와 묶인 ‘끼워팔기’식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한다는 의미다. 아이피티브이 3사 가운데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는 아이피티브이 가입자 증가분보다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분이 더 많았다. 이는 결합상품 자체가 아이피티브이 가입자를 늘리는 중요한 수단임과 동시에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는 ‘가두리 그물’처럼 활용됨에 따라 통신사들의 이통시장 점유율이 유료방송 시장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명길 의원은 이런 결합상품 기반의 유료방송 경쟁이 방송콘텐츠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미래부 출범 이후 아이피티브이 3사의 정기채널개편 내역으로 시청자의 요구와 채널 변화를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를 살펴봤는데, 케이티는 2013년~2016년 매년 1회씩 정기채널개편을 했고, 엘지유플러스는 2013년과 2015년 개편을 했다. 반면 에스케이브로드밴드는 2013년에 한 차례 개편하는 데 그쳤다.

최 의원은 “유료방송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정책당국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편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품질경쟁을 통한 방송발전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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