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지상파 방송 간접광고 매출 5년새 16배 껑충

등록 2016-09-08 17:09수정 2016-09-08 20:35

변재일 더민주 코바코 자료 분석
17억에서 292억원으로…KBS는 75배
프로그램·광고주·노출횟수도 껑충
“시청자 프로그램 몰입 방해” 지적
2010년부터 도입된 지상파 방송의 간접광고(피피엘·PPL)가 시청권 침해 논란 속에 5년 새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간접광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의 피피엘 매출액이 2010년 17억3500만원에서 2015년 292억5900만원으로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피엘은 방송 프로그램 안에서 브랜드 로고를 포함하여 특정 상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노출시키는 일종의 광고이다.

2010년 1억7800만원에 불과하였던 한국방송의 피피엘 매출액은 2015년 133억8000만원으로 75배 뛰어 그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문화방송은 15억5700만원에서 5년 새 158억7900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프로그램과 광고주 참여 숫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은 2010년에 28개 프로그램(한국 2, 문화 26)에서 광고주 32곳의 피피엘을 185차례 진행한 것과 견줘 2015년엔 80개 프로그램(한국 28, 문화 52)에서 광고주 252곳의 피피엘을 1664차례 진행해 프로그램 2.8배, 광고주는 7.8배, 노출 횟수는 8.9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비에스>(SBS)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요청했으나 영업상의 이익 침해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변 의원은 덧붙였다.

시청률이 높고 인기있는 프로그램일수록 간접광고가 많았다. 지난달 27일 방영된 문화방송 <무한도전>의 경우도 음료수, 스마트폰 메신저, 스틱형 홍삼, 포켓형 건강식품, 사무실 의자, 삼계탕 등 다수 상품의 간접광고가 쏟아졌다. 간접광고는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소품으로 녹아들어야 하나 상품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상품 등의 사용을 권유하거나 특정 기능을 시연하면 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광고 효과를 노려 노골적으로 시청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변재일 의원은 “과도한 피피엘 광고가 시청자의 프로그램 몰입을 방해해 시청 환경을 저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방송의 질이 하락될 우려가 있다”며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하지 않고 방송사가 제작비를 충당하는 적정한 수준의 피피엘 광고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들은 재원 확충을 내세워 지난해 광고 총량제 도입에 이어 중간광고까지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엔 지상파 3사 정책본부장들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중간광고 허용 등 규제 개선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시청자단체 등에선 시청권 훼손과 광고형 프로그램 양산으로 콘텐츠 질 하락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1.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2.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동자동 쪽방 주민들 ‘탄핵 떡’ 나눔…국회 앞서 “쑥스럽지만…” 3.

동자동 쪽방 주민들 ‘탄핵 떡’ 나눔…국회 앞서 “쑥스럽지만…”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4.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윤석열 담화 뒤 닫힌 김용현의 입…“불법수사 진술 거부” 5.

윤석열 담화 뒤 닫힌 김용현의 입…“불법수사 진술 거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