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상씨.
한겨레 주주통신원 전국위원장
언론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온 이요상(66)씨가 ‘한경희 통일평화상’을 첫 수상한다.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와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은 16일 선정위원회를 열고 한겨레 주주통신원회 전국운영위원장인 이씨를 ‘제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 한경희씨는 1982년 안기부가 조작한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총책으로 몰린 뒤 2009년 재심을 통해 무죄로 밝혀졌으나 이미 77년 작고한 이유로 명예회복을 할 수 없는 분단사의 희생양이다. 이에 차남 송기수씨와 가족들이 1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한경희상’을 제정했다. 공개 추천을 통해 통일과 인권·평화·민주의 신장, 그리고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기여해온 개인 혹은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이씨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때부터 전업주부로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항의하면서 ‘언론소비자주권연대’(언소주)에 동참해 사무총장을 맡았다. 또 ‘교육자치지키기범시민연대’ 상임대표로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무죄 판결을 끌어내는 데 앞장섰고, 국정원의 사이버 사찰에 맞서 피해자 대표로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지역별 역사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 등과 함께 신만민공동회를 결성했고, 최근에는 한겨레 주주 협동조합을 세워 서울 종로에 시민사회활동가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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