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종편)이 속해 있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피피) 등 유료방송의 방송광고 매출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광고 점유율은 계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9일 발표한 ‘2015 방송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3조2899억원으로 전년(3조4763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방송(지상파 DMB 포함)은 1조9013억원으로 8.3% 줄어들었으며,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13년 59.6%에서 57.8%로 1.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유선케이블방송은 1417억원으로 16.2% 증가, 위성방송은 212억원로 21.5% 증가했다. 종편 등이 있는 방송채널사용사업(피피)은 광고매출이 1조2258억원으로 3.0% 줄었으나 광고점유율은 37.3%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한정된 광고 파이를 놓고 늘어난 방송사들의 이전투구 결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의 성장세는 가입자 수에서도 드러난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983만 단자(올레티브이스카이라이프 중복가입 234만, 중계유선 가입자 9.7만 포함)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였다. 이는 아이피티브이(IPTV) 가입자가 874만에서 1086만으로 24.2%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었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426만으로 1.9% 증가했다.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1461만으로 전년(1,474만) 대비 0.9% 줄었다. 유료방송의 맏형이었던 케이블의 가입자들이 아이피티브이 등의 공세적 결합상품 판매전략에 따라 많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방송 종사자는 갈수록 줄고 이에 반해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 등 투자는 저조해 방송콘텐츠의 품질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방송산업 종사자는 3만4615명으로 전년(3만4714명)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아이피티브이(9.5%)와 위성방송(4.2%), 피피(1.2%)는 증가한 반면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교육방송>(EBS) 등 지상파방송과 지역민방 등의 종사자가 0.5% 줄고, 케이블방송도 인수합병과 매출부진으로 5.1% 줄었다.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는데, 지상파방송과 피피들의 콘텐츠 제작비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