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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 후보에 고대영씨

등록 2015-10-27 00:18수정 2015-10-27 00:49

KBS 새 사장 후보에 고대영씨
KBS 새 사장 후보에 고대영씨
노조 “편파방송 주도” 반발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26일 조대현 사장 후임으로 고대영(61·사진) 전 보도본부장을 새 사장 후보로 뽑았다. 한국방송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 등 양대노조와 4대 직능협회, 언론시민사회가 ‘절대 불가’를 외친 부적격 인물이어서 국회의 인사 청문회까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새노조는 이날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거부한다”고 외치며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고 전 본부장과 강동순 전 한국방송 감사, 이몽룡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조대현 현 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토론을 거쳐 표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19일 이후 모든 일정을 보이콧했던 야당 추천 이사들도 복귀해 사장 선임 과정에 참여했다.

투표에선 이사 1명당 1표씩 행사했으며, 고 전 본부장이 7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는 달리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반란표 없이 고 후보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한국방송 안팎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로 ‘오더’가 내려가 여당 추천 이사들이 한표도 이탈 없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할 것이며 이날 이사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면접 뒤 여야 이사들이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야당 이사들 제안으로 토론을 벌였다. 야당 이사들은 한국방송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과반이 넘는 여당 이사들 표는 분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S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한국방송>(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등 이 방송사의 양대 노조와 4대 직능협회는 26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는 낙하산 사장의 선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KBS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한국방송>(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등 이 방송사의 양대 노조와 4대 직능협회는 26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는 낙하산 사장의 선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고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에 한국방송 기자로 입사해 모스크바 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케이비에스비즈니스 사장을 맡고 있다.

2012년,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한국방송 최종 후보에 오른 그는 한국방송 안에서 공영방송의 공정성과는 거리가 먼 ‘불신임’ 인물로 불리고 있다. 그가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특보방송 편파, 용산참사 축소·편파 보도 등 편파방송을 이끌어 93.5%, 84%의 불신임을 받을 정도로 기자들에게도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방송의 공공성과 정치적 독립성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공영방송이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국영방송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날 전국언론노조는 “청와대는 ‘공영방송 국정화’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어 “정치적 독립과 중립은 물론 보도의 공정성, 제작 자율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인사이자 도덕성과 공직자 자질에도 부합하지 않는 그야말로 권력 해바라기 언론인의 전형”이라며 “국민의 목소리엔 귀 닫고 케이비에스를 청와대 홍보방송으로 헌납할 인사”라고 고 후보를 비판했다. 새노조는 ‘고대영 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대영 후보의 사장 임명제청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중순 예정되는 가운데 노조 등의 반발로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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