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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YTN 새 대표이사에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록 2015-03-02 11:58수정 2015-03-02 20:20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경영 잘 해서 좋은 방송 만들겠다”
언론 경험 없는 금융인 추천 ‘뜻밖’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 이사회가 새 대표이사로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61·사진)을 추천했다.

와이티엔은 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쪽은 이달 20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 추천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생으로,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1980년 중소기업은행(현 기업은행)에 입사해 도쿄지점장, 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동안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일했다.

언론 경험이 없는 금융인이 사장으로 추천돼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와이티엔지부(노조) 관계자는 “언론사 사장을 뽑는데 후보가 누구인지, 언제 이사회가 열리는지 등을 모두 비밀로 했다. 이런 ‘밀실 인사’와 절차적 불투명성 탓에 낙하산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곧바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일단 ‘최악’은 면했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다. 어쨌든 지난 7년 동안 해직 사태 등의 책임자들이 사장이 되는 건 피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사내에서는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싸움을 하던 기자들이 해고될 때 인사위원이었던 김백 이사 등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돌았다.

‘금융맨의 입성’에 대해, 종합편성채널(종편) 출범 뒤 시청률 저하와 연이은 영업 적자 등 와이티엔의 경영 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 후보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경영이 있어야 좋은 방송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경영을 잘 해서 좋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해직자 문제, 불공정 방송 논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주주총회가 남아 있어, 취임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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