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수용자 조사…95.8% > 92.8%
20대는 2012년에 이미 앞서
종이신문 ‘결합 열독률’은 올라
20대는 2012년에 이미 앞서
종이신문 ‘결합 열독률’은 올라
30대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텔레비전 이용률’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등, 2030세대는 텔레비전보다 모바일을 더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 1주일 동안 텔레비전을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조사 대상자 전체의 94.4%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이어 이동형 인터넷(69.5%), 고정형 인터넷(57.8%), 소셜미디어(49.9%), 종이신문(30.7%), 라디오(23.4%), 잡지(5.3%) 순이었다.
그런데 세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지난 1주일 동안 이동형 인터넷을 이용했다”는 응답자가 각각 97.6%, 95.8%에 이르러 텔레비전 이용률(각 86%, 92.8%)보다 많았다. 20대는 이미 2012년에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이 텔레비전 이용률을 앞질렀는데, 이번 조사에서 30대도 순위가 처음 뒤집어졌다.
‘뉴스 이용’도 이동형 인터넷 뉴스로 옮아가는 추세가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지상파 뉴스 이용률은 2013년보다 9.1%포인트 떨어진 84.7%를 기록한 반면,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은 2013년 55.3%에서 59.6%로 4.3%포인트 올라갔다.
종이 신문 열독률은 2013년 33.8%에서 2014년 30.7%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정형·이동형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로 신문 기사를 본다는 ‘결합 열독률’은 78%로, 2013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20대, 30대의 경우 결합 열독률은 각각 94.3%, 95%에 이르렀다. 재단은 “젊은 구독자들의 종이 신문 이탈 현상이 심화됨에도 100명 중 약 95명은 어떤 경로로든 신문 기사를 읽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언론에서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미디어 신뢰도’는 전 매체 평균이 2013년 3.40점에서 2014년 3.28점으로 0.12점 떨어졌다. 특히 지상파 텔레비전은 같은 기간 4.14에서 3.90으로, 전국종합일간지는 같은 기간 3.65점에서 3.42점으로 0.24~0.23점 하락해 낙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를 통해 지난해 8월28일부터 10월17일까지 전국의 만 19살 이상 성인 50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4%포인트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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