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TV조선 ‘민변, 세월호 유족 변호 손 떼’ 보도 제재

등록 2014-12-17 17:50

방송통신심의위 ‘권고’ 결정…재허가 불이익 없어
지난 9월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민변 유족 변호 손 떼’라는 제목의 추측성 보도를 하면서 변호사 이름을 틀리게 내보낸 <티브이조선>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는 17일 열린 회의에서 티브이조선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쇼 판>(9월23일치)에 대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권고는 방송사의 재승인·재허가 때 벌점으로 불이익을 주는 법정 제재와 달리, ‘앞으로 제작할 때 주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권고문을 보내는 행정지도 수준의 제재에 해당한다.

티브이조선은 해당 보도를 당일 4번째 꼭지로 내보내면서, 앵커가 리포트 전 “대리기사 폭행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의 변호를 맡았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른바 민변이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변호를 맡는데 부담을 느낀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민변이 이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고 말했다. 또 보도 중간에 9월19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찰에 출석할 때 화면과 “저는 이렇게 들어오실 줄 몰랐어요. 진짜 몰라요”란 목소리를 내보내며 ‘박주민/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라고 자막을 내보냈다.

하지만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주민 변호사가 아니라 김종보 변호사였고, 박 변호사는 당일 경찰서에 가지도 않았다. 또 박 변호사는 티브이조선 보도 뒤에 <미디어오늘>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변이 사건을 ‘맡는다’, ‘안 맡는다’는 식으로 의사결정을 한 적이 없다. 변호사들이 개별적으로 사건을 맡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보’라는 주장이다.

이날 방심위 회의에 출석한 안석호 티브이조선 보도본부 사회부 차장은 “보도 당일 민변 쪽에서 확인을 여러 차례 거부해서 유가족 쪽에 확인을 해보니 ‘처음에는 민변에서 도와줬는데, 이제부터는 사건 당사자들이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얘길 해서 보도했다. 우리 보도 전날(9월22일) <제이티비시>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며 “자막은 기술적 실수이고, 박 변호사에게 사과 전화를 이틀 연속 했다”고 말했다.

안 차장은 또 ‘왜 민변 전체 차원의 의사결정인 것처럼 보도했느냐’는 심의위원 질문에 대해 “박 변호사의 경우 <한겨레> 등 다른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민변 차원에서 (변호) 하듯이 유가족들을 대변하는 듯 말을 한 게 있습니다. 스스로 자가당착이라고 할까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보’의 책임이 민변에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다.

방송소위는 “추측성 보도는 할 수 있지만, 일부 사실과 틀린 내용을 내보내고 후속 정정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보도가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공정성, 객관성, 오보정정 항목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한편 해당 보도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9월의 나쁜 방송보도’로 티브이조선의 ‘세월호 유가족 폭행 사건’ 전체를 선정하면서 이 가운데 ‘최악의 왜곡보도’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민언련은 “해당 사건에 대한 티브이조선의 보도량은 9월17~30일까지 총 52건으로 엠비시와 제이티비시 12건의 4배를 넘고 채널에이 43건보다도 많다. 티브이조선은 해당 이슈를 극대화함으로써 유가족 전체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