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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를 국민 품으로!’ 언론·시민단체가 뭉쳤다

등록 2014-12-09 16:06수정 2014-12-09 16:09

공영성 후퇴·보복성 인사 논란에 공대위 출범
참여연대, 전국언론조합 등 39개 단체가 참여
‘나쁜 보도 항의, SNS 알리기’ 시민 참여 제안
<문화방송>(MBC)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언론·시민단체들이 뭉쳤다. 문화방송은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공정방송 수호를 내세우며 파업에 참여한 기자·피디 등 7명을 해고하고 최근에는 교양국 해체로 ‘공영성 후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에도 불공정 보도와 보복성 인사 논란으로 사내외 비판을 받고 있다.

‘엠비시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9일 오전 첫 대표자회의를 갖고, 회의 직후 공대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대위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피디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언론인단체와 시민단체뿐 아니라 학술·종교·문화예술단체 등 총 39개 단체가 참여했다.

공대위는 교양국 해체, 보복인사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12일 언론·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영방송 엠비시를 정상화하기 위한 공동 대응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한 뒤 한 달 넘게 준비해 이날 공식 출범했다. 엠비시 문제를 여론화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다.

공대위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행동미션’을 제안했다. 미션에는 △나쁜 보도에 항의하기(전화, 누리집 의견 개진 등) △나쁜 보도 알리기(공대위에서 낼 ‘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 △인증샷 참여 △엠비시에 ‘화’ 낼 수 있는 창의적 의견 제시 등이 포함됐다.

공대위는 또 오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전국 엠비시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오는 23일 상암 엠비시 사옥 앞에서 ‘해직언론인과 함께하는 연대의 밤’ 행사를 연다. 내년 1월에는 엠비시 보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위한 시청자 대토론회를 열고, 여기서 모아진 의견들로 국회의 입법 과제도 만들 계획이다.

공대위는 이날 공개한 출범 선언문에서 “엠비시가 쌓아온 비판언론의 전통이 낙하산 체제와 함께 산산이 무너졌다. 엠비시를 지키겠다는 몸부림도, 엠비시를 향해 들끓던 분노도 체념과 외면으로 싸늘히 식어가고 있지만, 공영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은 엠비시를 내다버릴 수 없다. 엠비시에 대해 다시 떠들고, 작은 실천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 공동대표를 맡은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품에 있는 엠비시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1년 이상의 긴 호흡으로 공대위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방송 사쪽은 이날 공대위 출범과 관련해 ‘노영방송이 그리운 진보단체-일부 편향된 언론·시민단체의 정치놀음 당장 그만두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문을 내어 “공대위가 원하는 것은 엠비시를 ‘국민의 품’이 아닌 ‘정파의 품’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며 “엠비시는 국민 복지 향상과 공정방송이란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도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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