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이 지난달 31일 인사에서 교육 발령을 냈던 기자·피디 6명을 비제작부서로 보냈다.
문화방송은 17일, 교육 발령자 12명 가운데 7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 교양제작국 소속이던 이우환, 이춘근 피디가 각각 신사업개발센터와 경인지사로 보내졌다. 이우환 피디는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를 만들던 도중 “투쟁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교체된 적이 있다. 이춘근 피디는 2008년 <피디수첩> ‘광우병 편’을 만들었으며, 최근까지 <불만제로>를 연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이 속했던 교양제작국은 지난달 27일 조직개편 때 해체됐다.
시사제작국 소속 ㄱ 기자, 보도본부 소속 ㄴ 기자도 각각 신사업개발센터와 경인지사로 발령 났다. 20년차인 ㄴ 기자는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보도본부 소속 ㄷ, ㄹ 기자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보내졌다. ㄷ 기자는 2012년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당시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중징계를 받았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징계무효확인 소송에서 올해 초 승소한 바 있다. ㅁ 기자만 제작부서인 시사제작국으로 배치됐다. 이들은 모두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노조) 소속 조합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기자·피디들을 겁주고 솎아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대상자를 포함해 ‘부당 인사’ 의혹이 제기되는 사원 16명은 사쪽을 상대로 법원에 전보 효력 중지 가처분을 지난 12일 신청했다.
문화방송 사쪽 관계자는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직종 간 구분 없이 최적의 인력을 배치한다는 기존 인사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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