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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낙붕 변호사(왼쪽)·최승호 뉴스타파 피디(오른쪽)
변호인단·뉴스타파 ‘리영희상’ 수상
‘국정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 억울한 피해자의 인권을 지킨 변호인단과 독립언론 <뉴스타파> 취재진이 리영희상을 공동 수상한다. 리영희재단(이사장 박우정)은 3일 천낙붕(왼쪽)·장경욱·양승봉·김용민·김유정·김진형 변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변호인단과 최승호(오른쪽) 피디와 정유신·오대양·최형석 기자 등 뉴스타파 취재진 4명을 ‘제2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변호인단은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기소한 검찰 공소장 등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관련 서류의 문제점을 확인하고자 여러 차례 중국 현지 조사를 통해 관련자 증언과 증거를 수집해 위조 사실을 밝혀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1년 넘게 다각적인 취재로 유씨를 간첩으로 지목한 동생의 증언이 겁박에 의해 조작된 사실과, 국정원과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 서류 역시 가짜란 사실을 밝혀냈다. 리영희상 선정위원회는 “국정원의 유무형 압력을 물리치고 진실을 규명한 변호인단과 뉴스타파의 노력으로 유씨는 간첩 혐의를 벗을 수 있었고 사건을 조작한 당사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리영희상은 진실을 생명처럼 여기고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언론인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저녁 7시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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