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사흘째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에 참석하며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되고 있다. 2014.8.16(서울=연합뉴스)
카퍼레이드 중 차 세우고 유족 위로한 교황 화제
타 방송사 그대로 방송 내보냈지만…KBS만 예외
“정작 궁금했던 장면은 어디로?” 일각서 불만 폭주
타 방송사 그대로 방송 내보냈지만…KBS만 예외
“정작 궁금했던 장면은 어디로?” 일각서 불만 폭주
지상파 방송들이 1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식에 가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인 현장 생중계 장면을 일제히 방송으로 내보냈지만, 유독 <한국방송>(KBS)의 텔레비전 채널에선 이를 볼수가 없었다. 한국방송은 교황 방한 주관 방송사다.
이날 교황은 오전 9시10분께를 전후해 서울광장에서 무개차를 타고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9시30분께는 세월호 유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황이 차에서 내려, 유족들을 직접 위로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에스비에스>(SBS)와 <문화방송> 등 지상파 방송과 <와이티엔>(YTN) 등은 이런 교황의 카퍼레이드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하지만 한국방송은 교황이 카퍼레이드를 마치고 차에서 내릴 즈음인 9시40분이 넘어서야 생중계를 내보냈다. 한국방송은 애초 방송 편성을 하면서 ‘930 뉴스’가 끝난 뒤에야 생중계를 하는 것으로 잡아놨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교황 방한 주관 방송사라고 홍보하는 것은 많이 봤는데 정작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장면들을 다른 방송에 견줘 제대로 내보내지 못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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