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한국방송>(KBS) 신임 사장
조대현(사진) <한국방송>(KBS) 신임 사장이 28일 취임하면서 “방송의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열린 제21대 사장 취임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체성·정당성의 위기다. 사람들이 ‘한국방송이 진짜 공영방송인가?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묻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취임사를 발표했다. 조 사장은 ‘청와대 외압’ 논란 속에 해임된 길환영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임기는 내년 11월 말까지다.
조 사장은 보도의 공정성 시비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외부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한국방송 저널리즘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조직문화, 특히 인사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한국방송을 위기에 처하게 한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상식과 원칙에 맞는 인사를 하겠다”며 “인사 청탁이 들어오면 (누구인지)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와 한국방송노동조합(1노조)은 이날 아침 조 사장의 첫 출근길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 실시 등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벌였다. 길 전 사장 취임 당시와 달리 출근저지 투쟁은 없었다. 새노조는 성명서를 내어 “조 사장은 한국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걸어라”고 촉구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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