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4%p 떨어져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의 시청점유율이 늘고 지상파방송사의 점유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의 영향력도 방송매체에 견줘 더욱 축소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특정 텔레비전 방송채널이 시청자들의 총 시청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간신문 등을 함께 발행하고 있는 방송사의 경우 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서 더한다.
자료를 보면, 지상파 3사가 여전히 상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2년과 견줘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가장 큰 한국방송공사(KBS)는 2012년 36.163%보다 4.174%포인트 떨어진 31.9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스비에스(SBS)도 1.735%포인트, 문화방송(MBC)이 0.756%포인트 하락했다. 지상파 3사를 모두 합하면 58.44%로, 2011년(65.495%)·2012년(63.593%)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편을 보유한 4곳의 시청점유율을 합하면 2013년 26.011%로, 2011년(23.062%)·2012년(25.847%)보다 높다. <조선><중앙><동아> 등의 일간신문 구독률을 뺀 방송채널만의 시청점유율을 봐도, 2012년 5.026%에서 2013년 8.918%로 4%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종편 채널별 전체 시청점유율을 보면 티브이조선(9.026%)·제이티비시(7.810%)·채널에이(5.350%)·엠비엔(3.825%) 순을 기록했으나, 신문 구독률을 빼고 채널 자체 시청점유율만 보면 엠비엔(2.526%)·제이티비시(2.228%)·티브이조선(2.096%)·채널에이(2.068%)로 순위가 바뀌었다.
한편 방송을 1로 볼 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 비율을 나타내는 ‘매체교환율’은 2013년 0.40으로 산정됐다. 이는 2011년(0.44)·2012년(0.45) 때보다 하락한 것으로, 방송과 견줘 일간신문의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매체교환율은 전국 16개 시·도 19살 이상 시민들 23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와 텔레비전·신문의 광고매출 현황 등을 통해 산정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2013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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