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6월 16일 출판 잠깐독서
저널리즘
조 사코 지음, 이승선·최재봉 등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2만2000원 ‘만화 저널리즘’(comic journalism)이란 장르가 낯선 독자라면, 이 책을 저널리즘의 개념·역사 등을 설명하는 교양만화로 오해할 수 있겠다. ‘저널리즘에 대한 만화’가 아니라 ‘저널리즘을 실천한 만화’다. 신문 기자가 신문 기사로, 사진 기자가 사진 기사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것처럼, 만화 기자가 만화로 그린 기사를 모았다. 직접 취재한 사실들을 만화로 전해온 지은이는 <팔레스타인> <안전지대 고라즈데> 등으로 ‘만화의 영역을 넓히고 언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에는 가자 지구, 체첸 난민촌, 이라크, 인도, 몰타 등의 분쟁·빈곤 현장을 그린 대표 단편작 11편이 담겼다. 지은이가 직접 밝히는 언론관과 취재 뒷이야기도 포함됐다. 현직 기자 6명이 번역을 나눠 맡았다. 혁신은 본질의 독창적 변주다.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에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실천했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책 제목에는 그런 자신감이 담겼다. 지은이는 “어떤 정치인이 하는 말을 충실하게 받아 적고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 그 정치인의 말을 현실과 비교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라고 했다. ‘기레기’와 기자, 언론과 언론의 가면을 쓴 흑색선전을 구분할 안목을 키우려는 독자들과 생생한 국제 뉴스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두루 읽힐 가치가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조 사코 지음, 이승선·최재봉 등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2만2000원 ‘만화 저널리즘’(comic journalism)이란 장르가 낯선 독자라면, 이 책을 저널리즘의 개념·역사 등을 설명하는 교양만화로 오해할 수 있겠다. ‘저널리즘에 대한 만화’가 아니라 ‘저널리즘을 실천한 만화’다. 신문 기자가 신문 기사로, 사진 기자가 사진 기사로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것처럼, 만화 기자가 만화로 그린 기사를 모았다. 직접 취재한 사실들을 만화로 전해온 지은이는 <팔레스타인> <안전지대 고라즈데> 등으로 ‘만화의 영역을 넓히고 언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에는 가자 지구, 체첸 난민촌, 이라크, 인도, 몰타 등의 분쟁·빈곤 현장을 그린 대표 단편작 11편이 담겼다. 지은이가 직접 밝히는 언론관과 취재 뒷이야기도 포함됐다. 현직 기자 6명이 번역을 나눠 맡았다. 혁신은 본질의 독창적 변주다.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에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실천했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책 제목에는 그런 자신감이 담겼다. 지은이는 “어떤 정치인이 하는 말을 충실하게 받아 적고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 그 정치인의 말을 현실과 비교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라고 했다. ‘기레기’와 기자, 언론과 언론의 가면을 쓴 흑색선전을 구분할 안목을 키우려는 독자들과 생생한 국제 뉴스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두루 읽힐 가치가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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