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협동조합 ‘국민티브이’가 개국 방송을 송출한 1일 오후,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케이’ 진행자들이 첫 생방송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김효실 기자
‘뉴스 K’ 첫 방송은 원정화 사건
조합원들 스튜디오 옆에 함께해
조합원들 스튜디오 옆에 함께해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케이(K)’ 앵커 노종면입니다.”
‘큐 사인’이 떨어졌다. 생방송 뉴스가 시작됐다. 297㎡(90평) 남짓한 보도국엔 감격보다는 긴장감이 팽팽했다. 벽면에는 1974년 언론인들이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문’과 조합원 2만222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정치·자본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뉴스를 만들겠다는 결의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일 밤 9시, <국민티브이>가 개국 방송을 송출했다. 비록 지상파나 케이블을 통해 텔레비전으로 시청자를 찾는 건 아니지만, 1시간 분량의 뉴스 프로그램을 평일 밤 9시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어엿한 방송국이다. 유튜브 채널(http://youtube.kukmin.tv), 스마트폰 앱 ‘팟빵’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반응은 뜨거웠다. 시청자들이 몰려 ‘팟빵’ 국민티브이 서버가 다운됐다.
‘국민이 주인인 방송’을 표방하는 방송사 설립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방송의 정치적 편향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확산되면서 씨앗이 뿌려졌다. 여러 모색 끝에 지난해 협동조합 형태로 출범했다. 이날까지 2만3187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38억6295만원을 출자했다. 조합원 수십명이 현장에서 응원했다. 타이에 거주하다 첫 방송을 보려 잠시 한국을 찾은 조합원 김주진(34)씨는 “제대로 된 언론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 조합원이 됐다. 1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뉴스케이는 심층 보도를 위한 ‘뉴스룸 리포트’, 시사 풍자를 담은 ‘뉴스 혹’ 등의 꼭지를 뒀다. 첫 방송에선 조작간첩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원정화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다. 국민티브이 서영석 이사장은 “27명의 인력으로 1시간짜리 뉴스를 매일 방송한다는 것은 기적”이라며 “품격과 공정성을 갖춘 정통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국민티브이는 개국 특집으로 국정원의 선거개입 등을 다룬 ‘국민특검’을 총 15회에 걸쳐 방송할 계획이다. 5월부터 일부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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