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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지방선거는 이 손 안에”…종편 ‘편파 토크’ 극성

등록 2014-03-13 19:51수정 2014-03-14 11:05

대선 뒤에도 종합편선채널들의 막말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 사지은 의 시사프로그램인 가 8일 ′진보진영 5대 선동가′를 뽑았다며 내보낸 장면이다.
대선 뒤에도 종합편선채널들의 막말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 사지은 의 시사프로그램인 가 8일 ′진보진영 5대 선동가′를 뽑았다며 내보낸 장면이다.
통합신당 발표 안철수에 “초딩” “불륜” “새철수” 조롱
박대통령엔 “레이저 눈빛 따뜻”…패널 절대다수 친여
대선 때 노골적 편파 방송을 한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야권 깎아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재승인 심사가 진행 중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 등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들은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발표한 뒤 부정적 평가를 강조하면서 안철수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티브이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는 10일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패널로 나와 “이번에 통합신당 한다고 했는데 주가가 거의 안 올라갔잖아요? 통합신당을 한 것이 쩐들(주식투자자들)에게는 별로 신통치 않다고 본 것이죠”라고 발언했다. 안 의원이 만든 안랩의 주가까지 거론하며 통합의 의미를 폄하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3일에도 “간만 본다고 간철수라는 별명을 들었던 안철수 의원이 이제는 이 당 저 당 날아다닌다고 새철수 이런 별명이 붙는다고 한다”며 안 의원을 조롱했다. 5일과 6일에도 “초딩 같은 어휘를 많이 쓴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 단 한 번도 무엇을 끝내 본 적이 없다”는 등 출연진의 안 의원에 대한 비아냥이 이어졌다.

채널에이의 <이언경의 직언직설>은 통합신당을 “불륜·내통한 사이”로 희화화하는 발언을 내보냈고, 같은 방송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는 “안 의원이 새 정치를 한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완전히 새 됐다”는 표현이 방송됐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레이저 눈빛이지만 따듯”(<이언경의 직언직설>)하다던 발언을 하던 때와 대조적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조가 만든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이들의 패널 구성도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감시단이 3월3~7일 모니터한 티브이조선의 <김광일의 신통방통>·<돌아온 저격수다>와 채널에이의 <이언경의 직언직설>·<박종진의 쾌도난마> 등 4개 프로그램에 모두 84명의 패널이 출연했는데, 이들 가운데 정치 이슈를 다룬 69명 중 57명이 ‘친정부·여당’ 패널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종편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심사는 10일부터 본격화됐다. 심사위원장인 오택섭 고려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15명의 심사위원단은 여·야 추천 12 대 3으로 꾸려져 출발부터 공정한 심사 결과가 나올지에 회의적 시각이 많다. 이희완 민언련 사무처장은 “조·중·동 종편들이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 위기라고 느끼면 보도가 달라지겠지만 이미 재승인을 받을 것으로 판단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에 유리한 보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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