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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보도중립성, 10점 만점에 3.16점”

등록 2013-11-10 20:28수정 2013-11-10 22:46

방송학자, KBS도 3.71점 낙제 평가
“공정성 위해 사장선임제 바꿔야”
방송학자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공영방송 보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3점대의 ‘낙제점’을 매겼다. 9일 열린 한국방송학회 가을철 정기 학술대회의에서 심훈 한림대 교수(언론정보학)는 ‘박근혜 정부 기간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뉴스에 대한 방송학자들의 평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방송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3~30일 실시됐으며 129명이 응답했다.

심 교수는 현 정부 집권기의 공영방송의 ‘중립성’ 평가에서 한국방송(3.71)과 문화방송(3.16) 모두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은 이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3.53) 때보다는 박근혜 정부 때의 보도가 약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노무현 정부 때(6.19)보다는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방송은 노무현 정부 때 보도에 대해서는 6.22점을 받았지만 이명박 정부 시기는 3.24로 대폭 떨어졌고, 현 정부에서 3.16으로 더 떨어진 점수를 받았다. ‘사회 감시 및 권력 비판’에 대한 평가에서는 한국방송이 3.24, 문화방송은 2.87점을 얻었다. ‘사회적 다양성’이나 ‘사회적 약자 보호’에 관한 보도에 대해서도 두 방송사 모두 3점대를 얻었다.

공영방송의 가장 큰 문제로 ‘사회 감시 및 권력 비판 미약’을 첫 번째로 꼽은 응답자들이 과반(한국방송 57.4%, 문화방송 52.7%)이었다. 이와 관련해 방송학자들은 정권이 사장이나 이사진을 낙점하는 식의 지배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성과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장 선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70% 이상(한국방송 72.9%, 문화방송 75.2%)이 찬성했다.

불공정성과 정권 편향성 개선을 위해 학계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심 교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학계 차원에서 공정 방송 실사지수를 개발하거나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 촉구에 직접 나서는 등 다각적인 실천 방안들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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