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KBS 9시뉴스 ‘박대통령 보도’ 237일간 213건

등록 2013-10-23 20:25수정 2013-10-23 22:49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오른쪽)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직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오른쪽)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기 위해 직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땡박뉴스” “정권 홍보방송” 지적
KBS “역대 정권도 초기엔 비슷”
<한국방송>(KBS) 뉴스가 박근혜 대통령을 소재로 한 기사를 많이 내보내 ‘땡박 뉴스’가 됐다는 비판이 한국방송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3일 한국방송 국감을 맞아 박 대통령이 취임한 2월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이 방송 주력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취임 뒤 237일 동안 박 대통령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날이 30일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뉴스9>은 8개월 동안 한 달 정도 기간을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말로 뉴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 기간에 한국방송 <뉴스9>의 박 대통령 관련 기사는 213건으로, 거의 매일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동안 <뉴스9>의 보도 순서 두번째에 박 대통령에 관한 기사가 나간 것은 17회, 세번째로 보도된 경우는 15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땡전 뉴스’를 방불케 한다”며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이 보도의 공정성·중립성을 외면한 채 정권의 홍보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8일까지의 <뉴스9>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의 견제나 감시보다 국정운영 의지, 행보, 홍보 등과 관련된 보도로 공영방송이 아닌 국영방송, 국정 홍보 방송 구실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방송은 ‘해명 자료’에서 “‘케이비에스 아카이브’에서 <뉴스9>의 제목과 본문 기사를 검색해 집권 1년차의 같은 기간을 비교해 보니 톱 아이템이 노무현 전 대통령 51건, 이명박 전 대통령 51건, 박근혜 대통령 54건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정권 초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톱 아이템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권의 홍보 방송’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한국방송이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800원으로 올리려는 것에 대해 노웅래 민주당 의원 등은 “공정 보도가 되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수신료를 올려 달라는 이야기냐”며 질타했다. 반면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공영방송 철학에 충실하려면 수신료 비중을 높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에게 “한국방송의 경영 상태가 최악인데 공영방송의 최소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방송 1텔레비전’의 광고 재개를 해서라도 재원을 메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탄핵안 오늘 2차 표결…100만 시민 국회 앞으로 1.

윤석열 탄핵안 오늘 2차 표결…100만 시민 국회 앞으로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2.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탄핵 가결 직관 왔어요”…추위도 잊은 채 역사 현장 모인 시민들 3.

“탄핵 가결 직관 왔어요”…추위도 잊은 채 역사 현장 모인 시민들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이 망봐줬다…은어는 “위장제대” 4.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이 망봐줬다…은어는 “위장제대”

“탄핵, 그리고 다음 채우려”…국회 표결 전야 15만명 여의도로 5.

“탄핵, 그리고 다음 채우려”…국회 표결 전야 15만명 여의도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