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구독률 11.6%…96년 69%서 급락
매체별 열독률은 신문 가장 높아
구독률 11.6%…96년 69%서 급락
매체별 열독률은 신문 가장 높아
신문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가구당 신문 구독률이 열 가구에 한 가구꼴인 11.6%로 추락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키스디)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의 열독 현황과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2 한국 미디어 패널조사’에 참여한 전국 4432가구와 이 가구에 속한 개인 1만319명을 대상으로 했다. 4432가구 가운데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가구는 516가구로 신문 구독률은 11.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신문 구독률을 조사한 다른 기관들의 결과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한국언론재단이 지난해 말 내놓은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선 가구 구독률이 24.7%였으며, 한국광고주협회의 ‘2012 미디어리서치’에서는 20.9%로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신문 가구 구독률은 1996년 이래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언론재단 자료를 보면, 1996년 69.3%였던 신문 가구 구독률은 2000년 59.8%, 2004년 48.3%, 2008년 36.8%, 2010년 29%로 떨어졌다. 1990년대엔 열 가구 가운데 일곱 가구가 신문을 통해 세상과 접속했다면 지금은 피시·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급증 속에 한 가구만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셈이다.
구독 여부에 관계없이 신문을 읽는 열독률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개인의 신문 열독률은 25.8%로 나타났다. 남성의 열독률은 32.4%, 여성의 열독률은 19.2%로 남성의 열독률이 여성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열독률은 30~40대의 열독률이 30%를 넘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이었다.
신문 열독시간은 하루 평균 20.8분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열독시간은 종이매체(신문)가 13.6분으로 가장 많은 점유시간을 기록했다. 이어 전자매체인 데스크톱 피시(4.9분), 스마트폰(1.1분), 일반 노트북(1분), 태블릿 피시(0.1분) 순이었다. 키스디의 신선 연구원은 “하락 추세 속에서 종이신문의 열독률은 아직까지는 압도적이다. 신문 열독자의 64.9%는 여전히 종이매체를 이용해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자매체의 점유율도 35.1%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이런 결과에 대해 “인쇄문화는 한 나라 지식산업의 기초인데 신문의 위기가 극에 달했다”며 “신문·도서 등 활자문화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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