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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 기자 출근 막고…한국일보, 경력기자 모집

등록 2013-07-03 13:55수정 2013-07-03 20:12

한국일보 3일치 1면에 난 경력기자 모집 공고.
한국일보 3일치 1면에 난 경력기자 모집 공고.
노사 협상중에…사태 장기화 우려
대다수 기자들의 편집국 출입을 봉쇄한 채 지면을 파행 제작하는 <한국일보>가 경력기자 모집에 나섰다. 대체 인력으로 계속 ‘짝퉁 한국일보’를 만들겠다는 것이어서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한국일보는 3일치 1면에 경력기자 모집 공고를 냈다. “제2의 도약을 함께할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15일까지 지원을 받아 취재·편집·디자인 경력기자 ‘0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자매지인 <서울경제>에서 차장급 2명을 데려온 데 이은 것이다. 한국일보 기자 180여명은 일을 하겠다며 매일 사옥으로 출근하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의 봉쇄로 편집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은 2일 기자들에게 “이제는 더 기다릴 수가 없다. 하루속히 정상적인 신문 제작에 참여하기 바란다. 7월5일까지 참여치 않으면 경력사원을 뽑아 신문 제작을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사정”이라고 최후통첩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5일까지라는 시한도 안 돼 바로 다음날 경력기자 공채에 나선 것이다.

한국일보 노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주부터 협상 중이었다. 사쪽이 협상 중에 이런 강수를 둔 것은 기자들을 압박하는 목적도 있고, 지금의 인력으로는 신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편집국 봉쇄 이후 사쪽이 임명한 편집국장과 부장 등 15명이 신문을 만들어왔으나 지금은 부장 5명이 이탈해 10명만 남았다. 최진주 한국일보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짝퉁 한국일보 제작마저 한계에 달해 경력기자를 뽑는 것이고, 수사를 앞둔 장재구 회장이 가짜 신문이라도 신문사 회장 신분을 유지해야 수사에서 유리하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방송>(MBC)도 지난해 파업 중에 대체 인력으로 계약직 시용 기자를 모집한 바 있다. 최진주 부위원장은 “문화방송과 달리 경영이 망가진 신문사에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 또 기자들과 대치하는 용역의 호위를 받으며 출근해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지원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노조 비대위는 “장 회장은 지금이라도 경력기자 모집을 통해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200억원 반환과 퇴진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편집국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진정성 있게 임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와 서기호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 기자들을 지지 방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임시국회가 소집되자마자 한국일보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기자연맹(IFJ)도 한국일보 기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성명을 한국기자협회를 통해 보내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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