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얘기하면 아무것도 못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한 달(17일)을 앞두고 <한국방송>(KBS)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위원장 내정자 때에도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13일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방송 수신료 인상 문제에 대해 “자꾸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국민 세금 얘기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비비시>(BBC)는 5년마다 올리고 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공익 지수는 <에스비에스>(SBS)보다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광고 유치 경쟁을 하느라 떨어진 공영방송의 질을 수신료 인상을 통해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1000원 정도 올리는 안에 대해서도 “민주당(당시 여당)이 10년 전에 5000원 하겠다고 내놓았는데 지금 1000원 인상안을 문제 삼고 있다”며, 1000원 이상 인상할 필요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방송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를 줄이거나 폐지하려는 것은 결국 기업들의 광고 예산을 종합편성채널(종편)들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종편으로 다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갈 수는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광고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국의 언론 자유도가 높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할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는 너무 세다. 대통령의 명예훼손을 일으킬 수 있는 욕설까지 쓰고 있다. 이미 민주화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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