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영회, 김종국, 안광한, 최명길
구영회·김종국·안광한·최명길
모두 MBC 기자·피디 출신
새달 2일 이사회서 사장 선임
언론노조 “김재철 동조자 반대”
모두 MBC 기자·피디 출신
새달 2일 이사회서 사장 선임
언론노조 “김재철 동조자 반대”
<문화방송>(MBC) 사장 후보가 구영회(60) 전 문화방송 미술센터 사장, 김종국(57) 대전문화방송 사장, 안광한(57) 문화방송 부사장, 최명길(53) 문화방송 보도국 유럽지사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사장직 공개모집에 응한 2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검토한 뒤 투표로 이렇게 결정했다. 애초 방문진은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기로 했으나 이사 9명의 표결에서 동점자가 나와 4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김충일 방문진 이사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표결 결과 공동 3위가 있어 4명이 됐다”며 “2일 오전 이사회에서 4명 가운데 1명을 사장 내정자로 선임한 뒤 그날 오후 바로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장 후보 4명은 모두 문화방송에서 25년 넘게 기자·피디를 거쳐 간부로 근무한 이들이다. 문화방송 안팎에서 새 사장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방송의 정권 편향적 태도가 이어질지, 또는 공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영회 전 사장은 정치부장,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삼척문화방송 사장을 역임했고 이번에 네번째 사장직 도전이다. 그는 2008년, 2010년, 2011년에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김종국 사장은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본부장을 지냈고, 김 전 사장이 추진한 지역사 통폐합에 따라 마산-진주 문화방송을 통합한 창원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유일하게 피디 출신인 안광한 부사장은 편성국장과 편성본부장을 역임한 뒤 부사장이 돼 김 전 사장 퇴진 뒤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최명길 유럽지사장은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제작국 부국장을 거쳐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한 바 있다.
방문진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이사회에서 후보 4명에 대해 1명당 40분간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사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새 사장 임기는 김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 약 10개월이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문화방송 새 사장은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기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철학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하며, ‘김재철 체제’를 연장하는 인물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언론노조는 특별 결의문을 통해 “후보들 중에는 김 전 사장과 결탁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김재철 체제’가 유지되는 데 적극 가담한 인물이 포함돼 있는데, 새 사장에 ‘김재철 체제’의 인물이 선임되면 이명박 정권에서 불거졌던 언론 장악 논란이 재연돼 사회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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