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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신문사이트 방문자 수 51% ‘뚝’
‘네이버 뉴스’ 페이지뷰 60% ‘쑥’

등록 2013-04-09 20:41수정 2013-04-09 22:31

‘뉴스스탠드’ 도입 일주일…
10대 신문 일평균 방문
191만명→98만명으로 줄어
마이뉴스 설정 이용자 2%뿐
“선정성 해소” “공멸 위기” 평가속
“고품질 콘텐츠가 해법” 지적
*네이버 뉴스는 네이버가 직접 편집.

포털 네이버가 1일부터 뉴스 서비스를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 로 개편한 뒤 언론사 누리집들의 일평균 방문자 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방문자가 최고 70%까지 감소한 언론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번 개편으로 인터넷 뉴스의 선정성이 해소되리라는 기대도 있으나, 언론사들은 누리꾼들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와 새 온라인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이 새로 도입한 뉴스스탠드는 초기 화면에서 제목만으로 기사를 고르는 게 아니라 신문 가판대처럼 나열된 언론사 누리집 화면을 선택해 기사를 찾아보는 방식이다. 52개 누리집이 뉴스스탠드에 올라 있다. 언론사에는 편집권, 이용자에게는 매체 선택권을 준다는 개념이다. ‘마이뉴스’ 기능으로 원하는 언론사 누리집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사 누리집 기사를 보려면 한번 더 클릭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언론사들도 브랜드 가치에 따라 온도차가 있으나 대체로 반발이 거세다. 뉴스스탠드가 시작된 1일부터 피시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패널 6만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업체 랭키닷컴이 일주일간 조사한 결과, 10대 신문사 누리집 일평균 방문자는 평균 98만여명으로 3월 대비 51.4% 감소했다.

온라인신문협회는 9일 “지난 5일 회의에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변화냐’, ‘언론사와 네이버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항의가 많았다. 기존 뉴스 소비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마이뉴스’를 설정하면서까지 뉴스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마이뉴스’를 설정하는 이용자가 2%대인데도 네이버는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신문협회는 대책 마련을 위해 다음주에 회의를 하자고 네이버에 요청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이 일단 긍정적이라고 자평한다. 원윤식 엔에이치엔 홍보팀장은 “뉴스스탠드로 바꾼 가장 큰 목적은 ‘낚시성’ 또는 선정적 기사 문제의 해소다.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초기 반응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정성 문제가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이미 일부 언론사는 트래픽 하락을 막으려고 선정적 사진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이 네이버의 자체 뉴스 페이지 ‘네이버 뉴스’로 이동하는 점은 네이버 쪽이 선정성 해소를 명분으로 내걸고 ‘실속’을 챙기려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한 뉴미디어 전문가는 “네이버가 겉으로는 선정성 해소를 내걸었으나 뉴스를 또 하나의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속내가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편집권을 유지하는 ‘네이버 뉴스’는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페이지뷰가 60% 이상 늘었다. 문지은 랭키닷컴 전략기획팀장은 “인터넷 사용자의 뉴스 이용 방식은 아직까지 피동적이다. 이슈 검색어 등을 활용하는 포털 뉴스 페이지 방문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에 의존했던 언론사들이 질 높은 콘텐츠로 본격적 경쟁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최진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트래픽 경쟁 시대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탈포털’ 과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도 “방문자가 줄어 언론사들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질 높은 콘텐츠로 승부해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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