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태블릿 피시 줄게~ 온라인 유료구독 해다오!
외국신문 전략 통할까

등록 2013-01-29 20:14수정 2013-01-29 21:36

더타임스, 단말기 보조금 지원
파이낸셜타임스는 무상 제공…
디지털 유료 독자층 확대 모색
‘공격적 마케팅’ 성과 아직 미지수
외국 유력 신문들이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를 강화하는 가운데 무료 지급 또는 보조금 지원 방식으로 태블릿피시를 제공하고 나섰다. 종이신문들이 디지털 시대에 펼치는 공격적 마케팅이 어떤 성과를 낳을지 세계 신문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연말부터 디지털신문 구독자에게 태블릿피시 구입가를 대폭 할인해주는 보조금제를 도입했다. 1주일 구독료가 4파운드(약 6800원)인 ‘디지털 패키지’로 18개월간 보면 시중가 199파운드인 아수스의 넥서스7을 50파운드에 준다. 25만원 정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도 지난달 닷새 동안 미국에서 1년 정기독자에게 넥서스7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반짝 판촉 행사를 했다. 연간 447달러인 온라인 구독자와 597달러(약 64만9000원)인 신문·온라인 결합상품 구독자가 대상이다. 이 신문 온라인 구독 페이지 수의 4분의 1가량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기록하고 있다. 롭 그림쇼 <파이낸셜 타임스> 이사는 “미국에서 최첨단 소형 스크린 기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이번 조처는 여러 채널을 이용하는 구독 모델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초 1년 약정의 디지털 구독자에게 반스앤노블의 이(e) 리더기 누크와 태블릿 누크 컬러를 할인가로 지원한 바 있다.

신문들의 파격적 마케팅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뉴스 콘텐츠 이용 확산에 발맞춰 유료 독자층을 적극적으로 만들려는 조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신문 시장에서 디지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3%에서 2015년에는 7.1%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0년 역사의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지난해 말 마지막 인쇄판을 내고 완전한 온라인 매체로 전환한 것도 재료비와 배달비 등 생산비가 비싼 인쇄매체의 고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미 4년 전 적자에 시달리던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인쇄를 중단하고 인터넷판만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근거가 아직 뚜렷하지는 않다. 2011년 2월 창간된 미국의 태블릿 전용 신문 <더 데일리>는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15일 폐간됐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초기 비용으로 3000만달러를 투입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나 200만명을 기대했던 구독자는 10만명에 그쳤다. 이 신문을 보려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사례 등 때문에 한국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도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뉴욕 타임스> 등의 콘텐츠 유료화는 단말기라는 하드웨어에 뉴스 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탑재하는 도식적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투자와 실험 속에 뉴스 상품이 하나의 문화 상품이라는 신뢰를 독자에게 심어준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기대해볼 만하다는 견해도 있다.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단말기로 신문을 보는 게 당장은 불편할 수 있으나, 신문사들이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광고 전략을 변화시키면서 질 높은 콘텐츠에 주력한다면 한국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윤여준 “특전사 출신 문재인, 사생관이 좀 약했다”
친구·형님친구·사돈까지 사면…MB의 ‘막장 드라마’
자동차 할부 취급수수료 3월부터 따로 못 받는다
영화관서 받은 관광경품…여행사가 망했다면?
현직 경찰 간부 ‘꽃뱀 사기’ 가담 의혹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1.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2.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3.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동자동 쪽방 주민들 ‘탄핵 떡’ 나눔…국회 앞서 “쑥스럽지만…” 4.

동자동 쪽방 주민들 ‘탄핵 떡’ 나눔…국회 앞서 “쑥스럽지만…”

헌재 문형배 “신속·공정한 재판할 것…16일 재판관 회의 소집” 5.

헌재 문형배 “신속·공정한 재판할 것…16일 재판관 회의 소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