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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새사장 후보 길환영씨…노조 “정권편향” 반발

등록 2012-11-09 21:34수정 2012-11-09 22:27

<한국방송>(KBS) 길환영(58) 부사장
<한국방송>(KBS) 길환영(58) 부사장
이사회, 내주 청와대에 임명 제청
본부장 당시 새노조 88% ‘불신임’
이승만 미화 다큐 제작 등 도마에
양노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것”
<한국방송>(KBS) 이사회는 9일 김인규 사장 후임으로 길환영(58) 부사장을 새 사장 후보로 뽑았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길 부사장을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한국방송 1노조와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길 부사장을 ‘부적격 인물’로 지목하고, 임명을 강행하면 출근 저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임시이사회에서 사장 공모에 응한 길 부사장, 조대현 케이비에스미디어 사장,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 등 11명을 면접한 뒤 길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사진의 최종 투표에서 11표 가운데 길 부사장은 6표, 조 사장은 4표, 고 전 본부장은 1표를 얻었다.

길 부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통령과는 대학 동문이다. 그는 1981년 한국방송 피디로 입사해 프랑스 파리 주재 피디특파원과 한국방송 대전총국장, 티브이제작본부장,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23일 임기가 끝나는 김인규 사장에 이어 3년 임기의 한국방송 20대 사장이 된다. 길 부사장은 또 피디 출신의 첫 한국방송 사장이 된다.

한국방송 이사회가 길 부사장을 뽑은 것은 현직 부사장인 그를 승진시켜 조직을 안정시키고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겠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방송의 양대 노조는 길 부사장이 정권 지향적인 “편파 방송”을 이끌어왔다며 공영방송 사장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길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새노조가 콘텐츠본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88%의 압도적인 불신임률을 얻었다. 1노조 투표에서는 42%가 불신임했고, 양 노조를 통틀어서는 61%가 불신임했다. 그는 지난해 논란이 된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이병철 전 삼성 회장 출생 기념 <열린음악회> 등의 제작을 주도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정권에 편향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장 선임 절차가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는 이유로 이사회 참여를 거부해오던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날 ‘부적격 사장’ 선임을 저지하겠다며 이사회에 복귀해 표결에 참여했다. 야당 쪽 이사들은 사장 선임 절차의 연기도 요구했으나, 이길영 이사장이 임명제청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방송 새노조는 이날 예정돼 있던 재파업 돌입을 유보했으나, 출근 저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길 부사장은 공정방송을 훼손한 장본인으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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