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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ㅈ씨 남편 “아내가 김재철 선택한 것”

등록 2012-08-23 14:14수정 2012-08-23 15:40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올해 초 한국 갔을때도 아내 아파트 못 들어가
김 사장은 스스로 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내가 문화방송 노조의 사주를 받고,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고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아내는 김재철씨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막대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재일 무용가 ㅈ씨의 일본인 남편 우치노 시게루 변호사는 22일 <한겨레>와 이메일·전화인터뷰에서 김 사장과 사쪽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우치노 변호사가 아내와 김 사장이 지난해 9월 일본 오사카 인근 온천호텔에 함께 투숙했다고 주장하며 사실인정 및 사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노조의 사주와 의처증 탓이라고 돌렸다. 이에 대해 우치노 변호사는 “문화방송 노조가 최초로 나에게 접촉해온 것은 올 5월14일인 데 비해 내가 최초로 김씨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3월22일“이라며 “이것만 봐도 내가 노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우치노 변호사는 아내와의 관계 및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도 마음을 비운듯 비교적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아내는 김재철씨 건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취사선택을 행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 한국을 찾았을 때도 아내는 나를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오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김 사장은 ㅈ씨와 장모 등과 식사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쪽이 우치노 변호사의 편지공개 직후 “제이(J)씨는 이번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있으며, 문화방송 노조를 ‘파렴치한 가정파괴범’으로 보고 있다”고 비난한 사실까지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숙박호텔 숙박부에 ㅈ씨의 휴대전화가 기재된 것은 김 사장이 로밍하지 않아서 제3자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ㅈ씨 것을 빌린 것’이라는 문화방송 사쪽의 해명에 대해서도 “김씨가 일본에 있던 지난해 9월10일부터 13일까지 기간 중 아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는 제3자와의 통화 내역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이 사쪽 주장대로 일본출장 중 ㅈ씨의 휴대폰을 이용했다면 제3자와 통화내역이 있었을텐데 통화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쪽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반박이다.

 우치노 변호사는 또 김 사장과 ㅈ씨가 결백을 주장한다면 이전에 보낸 김 사장 앞 편지에서 주장한대로 어떤 호텔에서 묵었는지, 또 통화했다는 제3자는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의 투숙 사실 확인 경위에 대해 “김 사장의 투숙 다음날인 지난해 9월12일 이른 아침에 아내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숙박장소의 이름을 대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곧바로 사실 관계 조사에 착수해 올 1월 초에 김 사장이 여성과 둘이서 투숙한 온천호텔 숙박부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사장 사퇴요구의 정당성 문제에 대해 “김재철씨가 (자신의 주장대로)전통무용에 대해 지원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면, 문화방송 사장이라는 입장을 전제로 해서, 사사로운 정을 배제하고 전통무용가에 대해 공평하게 대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재철씨는 아내 이외의 인물에 대하여, 아내 및 그 친척(오빠)에게 행한 것과 같은 내용의 지원을 행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문화방송 노조가 밝혀온 내용중 객관적인 부분과 숙박부 문제를 생각하면 스스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노조쪽은 김재철 사장이 울산, 청주, 본사 사장 시절 수십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인 ㅈ씨에 대해 20억원이 넘는 특혜지원을 했다고 주장하며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등의 혐의로 검경에 고발한 상태이다.

그는 무용가 ㅈ씨에 대해 “아내는 무용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내의 무용에 대해서는 평가해왔기 때문에 그 백업을 해왔다”면서 “향후 아내의 무용에 관한 인생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스캔들은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 진정시키는 것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ㅈ씨와의 인연에 대해 “(전부인과)이혼하면서까지 한몸이 됐으며, 아들도 있다”며 “그러나 아내가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의 호적에는 입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ㅈ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ㅈ씨를 놓아줄 뜻임을 밝혔다. 그러나 김 사장에 대해서는 “문화방송 사장으로서 스스로 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용서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 사쪽을 대표하는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우치노 변호사가 주장하는 관련 사안은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차례 밝힌 내용”이라고만 밝혔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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