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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이길영…공영방송 이사장 후보 부적격 논란

등록 2012-08-14 19:14수정 2012-08-14 21:54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4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에게 임명장을 주기 전 이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김재우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왼쪽)이 14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에게 임명장을 주기 전 이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김재우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재철 비호’ 김재우 연임 가능성
‘땡전뉴스’ 이길영 KBS 이사장 유력
대선을 앞두고 <문화방송>(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한국방송>(KBS) 이사회의 새 이사장이 누가 될지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방송 노조의 파업 이유였던 ‘낙하산 사장 퇴진’ 또는 후임 결정,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재우(68) 전 방문진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과 이길영(71) 한국방송 감사의 한국방송 이사장 유력설이 나오면서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

방문진 새 이사진은 14일 임명장을 받은 뒤 첫 회의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방문진 이사회는 첫 회의에서 이사장을 호선으로 정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27일에 이사장을 뽑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배경으로 삼아 이사에 재선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이사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이사장의 자격 시비는 여러 지점에서 불거지고 있다. 최근 그의 석·박사 논문 부실·표절 의혹이 일었고, 문화방송 노조는 방문진 내부 감사에서 지적된 자동차 교체, 기름값, 경조사비를 둘러싼 공금 유용 논란을 다시 제기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그가 8기 방문진을 이끌며 비리 의혹이 제기된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을 비호한 대목이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언론학)는 “방문진이 사장을 잘못 뽑고 관리감독을 잘못해 파업을 불러왔다”며 “(김 전 이사장이) 다시 이사를 맡은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방송계에서는 그가 다시 이사장이 된다면 김재철 사장을 지키겠다는 청와대의 뜻을 반영하는 게 될 것으로 본다. 그러면 “새 방문진 이사회가 방송 정상화를 위해 협조한다”는 내용의 지난 6월 여·야 합의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김 전 이사장과 김재철 사장의 자리 유지 여부는 여·야 성향이 6 대 3인 방문진 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선임된 여권 이사 3명이 소신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역할을 할 것이냐에도 달려 있다.

9월에 임기가 시작되는 <한국방송>(KBS) 새 이사회도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는 이길영 한국방송 감사의 자질 문제로 주목받는다. 이사 11명 중 최연장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관행’으로 보면, 이 감사가 이사장에 오를 상황이다. 문제는 그가 독재정권과 결탁한 언론인으로 지목받는다는 점이다.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이 감사의 이사 선임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은 “이 감사는 1980년대 한국방송에서 ‘땡전뉴스’를 총괄한 인물일 뿐 아니라, 감사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이사로 뽑은 것은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새노조는 1987년 당시 한국방송 보도국의 ‘이길영-김병호-김인규’ 체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감사는 당시 보도국장이었고, 김병호 당시 정치부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캠프 공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인규 현 한국방송 사장은 당시 정치부 차장이었다. 야당에서 그의 한국방송 이사 기용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전략’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문현숙 선임기자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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