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 복원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월30일 파업에 돌입한 <문화방송>(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파업 81일째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경찰 “업무방해 혐의”
노조 “파업 무력화 의도”
노조 “파업 무력화 의도”
경찰이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110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문화방송>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조는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8일 정영하 본부장 등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집행부 5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 2월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노조 집행부 16명 중 파업 가담 정도를 판단해 5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5명 가운데 정 본부장과 이용마 홍보국장, 강지웅 사무처장 등 3명은 지난달 2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해고됐고, 김민식 부본부장과 장재훈 정책교섭국장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노조는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무용가 정아무개(57)씨에게 20억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을 제기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법인카드 결제내역 등을 공개하는 등 김 사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정영하 본부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해왔고 경찰도 구속수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해왔다”며 “김재철 사장의 비리가 점점 드러나고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줄어들지 않자 집행부를 탄압해 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정권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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