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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새노조 이어 1노조도 파업

등록 2012-05-02 20:43

오늘 출정식…‘낙하산 방지’ 방송법 개정 요구
<한국방송>(KBS) 1노조가 3일 ‘낙하산 사장’ 선임 방지를 위한 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김인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58일째 파업중인 한국방송 새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에 1노조까지 가세해 한국방송 양대 노조가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나서게 됐다.

1노조는 3일 오후 전국조합원총회를 소집해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파업 명분은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방식’에 관한 방송법(46조) 개정이다. 지금의 이사진(11명)은 여와 야가 7 대 4 구조여서 김 사장이 바뀌어도 다시 낙하산 선임이 가능하고,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주장이다. 최재훈 1노조 위원장은 “8월이면 이사회 임기가 끝나는데 방송법을 바꾸지 않으면 지금처럼 편향적 이사회가 구성돼 또다른 낙하산 사장 체제로 대선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1노조는 18대 국회에서 방송법을 고치지 않으면 19대 국회 원내대표들이 방송법 개정 우선 추진 의지를 보일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4일엔 방송법 개정 요구 의견서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1노조는 기자와 피디 중심으로 1200여명이 참여한 새노조와 달리 기술직이 다수 포함된 3000여명 규모의 조직이어서 제작 거부에 나서면 방송 파행 확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일단 정치권 압박에 주력하려고 해 대대적 제작 거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성 한국방송 홍보실장은 “1노조의 파업은 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는 전략적 파업으로 제작 거부에 나서는 인력은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방송 파행에 대비해 대응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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