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를 벗어야 언론이 산다>
4월 14일 잠깐독서
<‘야마’를 벗어야 언론이 산다>
<‘야마’를 벗어야 언론이 산다>
언론계에선 ‘야마’라는 은어를 많이 쓴다. 일본어로 ‘산’을 뜻하는 이 말은 기사의 주제, 핵심, 방향, 논조 등을 두루 포괄하는 용어이다. 똑같은 사안이라도 ‘야마’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기사가 산처럼 우뚝 돋보일 수 있어서 ‘야마’를 잘 잡는 기자가 유능한 기자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신문기자 출신 지은이는 한국 언론의 ‘야마’ 관행은 ‘진실 추구’라는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훼손한다고 비판한다. 언론사 차원의 의제 설정 강화 추세와 맞물려 정해진 야마에 맞춰 사실을 재구성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기사에 담는 방식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지은이는 일제의 잔재인 ‘야마’를 주제로 잡아 현직 기자 18명과 심층 인터뷰를 한 뒤 야마 관행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그 영향은 무엇인지를 살핀다. 박창섭 지음/서해문집·1만5000원.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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