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파업에 영향은?
노조, 총선 결과에 ‘복잡’ ‘담담’
KBS1노조, 파업찬반투표 돌입
노조, 총선 결과에 ‘복잡’ ‘담담’
KBS1노조, 파업찬반투표 돌입
여권의 과반 의석 유지라는 19대 총선 결과는 방송사 파업에 어떤 변수가 될까?
장기 파업 중인 <문화방송>(MBC) 노조와 <한국방송>(KBS) 새노조 쪽은 총선 결과에 담담한 표정이다. 12일 오전 문화방송 사옥 1층에서 열린 노조 집회에는 300여명이 나와 파업 출정식 못잖은 참석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집행부 힘내라’였다. 한 노조원은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야 파업은 끝날 것이라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국방송 새노조도 이날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 강당에서 조합원 250여명이 모여 난상토론을 열고 김인규 사장 퇴진 촉구 결의를 다졌다.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과 낙하산 사장 퇴진이란 파업 대의가 정치 변수에 흔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대야소’의 총선 결과에 아쉬움이 없진 않다. 야권이 다수를 점했다면 국회 차원의 언론장악 진상 규명으로 직결되면서 파업 대의에 힘이 실릴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한국방송 새노조의 한 간부는 “원래 어려운 싸움이었는데 좀 더 어려워졌다. 파업이 더 길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오는 8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개편을 앞두고 사장 선임 방식 개선과 언론장악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19대 국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방문진법 등의 개정을 통해 방문진 이사들을 현행처럼 행정기관(방송통신위)이 아닌 국회에서 임명하도록 바꾸되 여야 어느 한쪽이 과반을 차지하지 않는 구조가 되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사 구도를 ‘3대3대3’(여, 야, 비정치권)으로 하자는 게 노조 쪽 주장이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19대 국회에서 현 정권의 언론장악을 규명해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방송의 경우 조합원 2800여명인 1노조가 지배구조 개선을 걸고 12일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이날로 38일째인 새노조 파업에 1노조도 가세하게 된다. 1노조 쪽은 “이명박 낙하산이 다시 낙점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사쪽은 정치적 목적의 불법파업으로 사규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단계별 파업을 벌이고 있는 <와이티엔>(YTN) 노조도 ‘갈 길을 간다’는 입장이다. 김종욱 노조위원장은 “정권의 와이티엔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해직자 복직 문제를 풀지 않고 있는 배석규 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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